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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마크롱 4번째 방중…中 '日 겨냥' 외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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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4일 시진핑-마크롱 정상회담…'국제 이슈' 의견교환 계획
마크롱 '우크라전쟁 종전 협상'…시진핑 '대만 문제' 관심
왕이 "프랑스가 중국 정당한 입장 이해·지지해 줄것 희망"

3일(현지시간) 베이징에 도착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부부. 연합뉴스3일(현지시간) 베이징에 도착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부부. 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2박 3일간의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대만 유사시 일본의 무력 개입을 시사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발언 이후 일본과 갈등을 겪고 있는 중국은 마크롱 대통령을 상대로 대만 문제와 관련한 지지를 얻기 위한 외교전을 펼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오후 베이징 공항에 도착했다. 마크롱 대통령과 함께 전용기에서 내린 브리지트 여사는 붉은색 코트와 핸드백을 착용했는데 붉은색을 가장 좋아하는 중국인들의 취향을 고려한 코디로 보인다. 마크롱 대통령 내외는 왕이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장관)이 영접했다.

이날 오후 늦게 도착한 마크롱 대통령 내외는 청나라 시기 조성된 첸룽화원을 방문하는 등 간소한 일정만을 소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크롱 대통령은 4일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시 주석은 지난해 5월 양국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를 방문한 바 있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는 시 주석이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에서 새로운 정세 하에서의 중국과 프랑스의 관계 발전을 공동으로 이끌고 국제 이슈에 대해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또, 에너지, 식품, 항공 등 양국간 다양한 경제협력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하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종전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마크롱 대통령은 양측이 종전 합의에 다다를 수 있도록 중국이 러시아에 영향력을 행사해 줄 것을 시 주석에게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한편에서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으로 일본과 갈등을 겪고 있는 중국은 마크롱 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프랑스가 대만 문제와 관련해 자국의 입장을 지지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은 왕이 부장이 3일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을 만나 "현 일본 지도자가 대만에 대해 한 잘못된 발언의 본질과 심각한 폐해를 설명하고, 중국의 원칙적인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면서 "프랑스가 중국의 정당한 입장을 계속 이해하고 지지해 줄 것이라는 희망과 확신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이날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시 주석은 물론 별도 회동이 예정된 서열 2위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 서열 3위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등 중국 최고 지도부가 마크롱 대통령을 상대로 일본을 겨냥한 외교전을 펼칠 것으로 관측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방중을 포함해 모두 4번 중국을 방문할 정도로 EU 주요 회원국 지도자 가운데서는 중국에 우호적인 편으로 분류된다. 동시에 프랑스가 내년 자국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시 주석을 참석시키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마크롱 대통령이 중국의 요청을 거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를 의식해 일본은 프랑스 측에 신중한 대응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마크롱 대통령의 방중과 시 주석의 G7 초청 검토 등의 소식을 전하며  "G7이 주장하는 자유, 민주주의, 법의 지배 등의 가치관을 중국이 공유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 (일본이) 우려를 전한 형국"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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