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고용률 및 취업자 수 변화 그래프. 수원시 제공경기 수원시의 고용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시가 추진중인 고용정책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수원시의 고용률은 전년 동기 대비 2.6%p 상승한 64.1%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수원시의 고용률이 60% 중반을 넘어선 건 처음으로, 전국 시 단위 평균(62.6%)과 경기도내 시 평균(62%)보다 각각 1.5%p, 2.1%p 높은 수준이다. 인구가 100만 이상인 특례시 5곳 중에서도 2위다.
특히 고용 증가세는 특정 연령대에 편중되지 않고 전 계층에서 고르게 나타났다. 장년층(50~64세)은 전년 동기 대비 4.3%p 상승한 72.6%를 기록했고, 여성 고용률은 56.5%로 3.3%p 올랐다.
이 같은 성과는 수원시의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 노력에 기반했다. 시는 지난해 목표치였던 3만 3884개를 상회한 3만 6088개의 일자리를 만들며 고용 지표 전반의 상승을 이끌었다. 덕분에 올해 고용노동부가 주관한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 5월 산업별 일자리 박람회에 참석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왼쪽 세 번째)과 수원시의회 의원들이 수원지역 새일센터 관계자들을 격려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수원시는 올해에도 3만 6천개의 일자리 창출 목표를 세우고 11월 현재 97%를 달성, 연말 초과 달성을 기록할 전망이다.
고용 질 향상을 위한 맞춤형 일자리 서비스도 고용률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수원일자리센터는 전문 직업상담사 35명이 상담과 취업연계를 지원해 연간 3천명 이상 취업 실적을 냈다.
수원시신중년센터는 장년층의 재취업과 전직 지원에 초점을 맞춰 지역 대학과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여성 맞춤형 직업훈련으로 71%의 높은 취업률을 기록했다.
청년과 노년층을 위한 특화 정책도 강화됐다. 청년을 대상으로는 행정체험, 해외인턴십, 구직 단념 청년 재도전을 지원했으며, 노인일자리 사업은 전년 대비 10% 이상 확대했다.
또 대규모 일자리 박람회, 소규모 채용행사, 연령별 특화 채용 행사 등 다양한 채용 기회를 마련해 기업과 구직자를 연결하는 접점을 넓혔다. 연간 60회를 넘는 상설 면접과 동행면접 지원도 활발히 진행됐다.
지난 4월 대규모 일자리 박람회가 열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구직자들이 일자리를 찾기 위해 모여 있다. 수원시 제공
고용 창출뿐 아니라 노동권 보호를 위한 안전망 구축도 강화됐다. '중소기업 고용창출 보조금 지원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이 수원시민을 6개월 이상 고용하면 최대 300만 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해당 지원은 올해 전 업종으로 확대됐다.
아울러 플랫폼 노동자를 포함한 취약계층 노동자를 위해 유급병가와 산재보험료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수원시는 근로복지공단과 협력해 18개 직종의 플랫폼 노동자에게 병가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8개 직종 1인 사업자에게는 산재보험료의 90%를 보조한다.
이외에도 이동노동자를 위한 쉼터 운영, 건강검진 지원, 스마트폰 활용 교육 등 노동복지 향상을 위한 정책도 병행 중이다. 경기이동노동자 수원쉼터는 올해 하루 평균 140명 이상이 이용하며, 경기 10개 거점 쉼터 중 가장 활발한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도시 자족 기능 강화를 위한 기업 유치와 함께 맞춤형 일자리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기업과 시민이 함께 성장하는 고용환경 조성을 위해 앞으로도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