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차관 회담. 연합뉴스한미 외교차관이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의 의미 있는 대화 복귀를 포함한 대북정책과 관련한 긴밀한 공조와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윤주 1차관은 2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에서 앨리슨 후커 미 국무부 정무차관을 면담하고 정상회담 후속조치, 대북 공조 및 지역·글로벌 정세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면담은 지난 10월 한미 차관 전략대화 계기 후커 정무차관의 방한 이후 50여일만에 성사됐다. 후커 정무차관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대북 협상 업무를 담당했다.
박 차관은 전날 한미 외교차관회담에서 한미 정상 간 합의사항을 담은 '팩트시트'의 이행 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구축했음을 평가하고, 후커 정무차관의 한미 관계 전문성을 바탕으로 분야별 실무협의체 가동을 통해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후커 정무차관은 "두 차례의 성공적 한미 정상회담 개최로 한미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하게 발전하고 있다"며 후속조치의 충실한 이행을 챙겨 나가겠다고 했다.
아울러 양 차관은 최근 한반도 정세, 우크라이나 정세와 전쟁 종식을 위한 미측의 노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차관은 또 미국 상무부가 전날 관세 합의 이행을 위한 관세 인하 등 미국의 상응조치를 발표했음을 평가하면서, 연방 관보 게재 등 필요한 조치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부처를 독려해줄 것을 요청했다.
외교부는 "양 차관은 앞으로도 한-미 정상회담의 후속조치 이행과 지역·국제 현안 관련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