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타자 이승엽 전 두산 감독(왼쪽)과 아버지 이춘광 씨. 연합뉴스 <저작권자 ⓒ 2006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연합뉴스'국민 타자' 이승엽 전 두산 감독의 부친 이춘광 씨가 향년 83세로 별세했다.
이 전 감독은 2일 "아버지가 7~8년 동안 투병하셨고, 올해 병세가 악화했다"면서 "오늘 오전에 눈을 감으셨다"고 전했다. 부친의 임종을 지킨 이 전 감독은 "정말 고생 많이 하셨는데, 하늘에서는 편안하게 지내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현역 시절 이 전 감독은 한국 야구 최고의 홈런 타자로 각광을 받았다. KBO 리그에서 1906경기, 타율 3할2리(7132타수 2156안타), 467홈런, 1498타점을 올렸다. 2003년 당시 아시아 최다 홈런인 56호 홈런을 날렸다.
2017시즌 뒤 은퇴한 이 전 감독은 당시 통산 홈런 1위였다. 현재는 SSG 최정이 518호 홈런으로 기록을 경신했다.
그러나 이 전 감독의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은 아직도 유효하다. KBO 최우수 선수(MVP)와 홈런왕에 5번씩 올랐고, 골든 글러브도 10번 수상했다.
이 전 감독은 해외 무대에서도 활약했다. 2004년부터 일본 지바 롯데, 요미우리, 오릭스 등에서 8시즌을 뛰면서 797경기, 타율 2할5푼7리 159홈런 439타점을 기록했다.
최고의 타자임에도 이 전 감독은 늘 겸손한 태도로 사랑을 받았다. 아버지의 가르침을 실천하면서 국민 타자라는 명예로운 별명을 얻었다. 이춘광 씨는 아들이 은퇴 시점에 즈음해 "내 막내 아들이지만 '야구 선수 이승엽'은 존경한다"고 밝힌 바 있다.
빈소는 대구시민전문장례식장 VIP 301호다. 발인은 4일 오전 6시 30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