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두산에서 뛰었던 케이브. 연합뉴스 올해 프로야구 두산에서 뛰었던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33)가 재계약 무산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케이브는 2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해 내게 보내준 두산 팬의 성원에 감사하다"면서 "매일 내게 에너지를 주며 우리 가족에게도 친절을 베풀었다"는 인사를 올렸다. 이어 "내년에도 여러분 앞에서 경기하고 싶지만 두산은 다른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서 "다른 KBO 리그 팀에서라도 뛰고 싶지만 원 소속팀이 다른 구단과 계약을 불가능하게 했다"고 서운함을 드러냈다.
두산이 지난 2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한 보류 선수 명단에는 케이브를 포함됐다. 문서 상으로는 '재계약 의사'도 표기됐다.
KBO 외국인 선수 고용 규정 '독점 교섭 기간: 보류권'은 '전 소속 구단이 재계약을 제안한 경우, 해당 선수는 5년 동안 국내 타 구단에 입단할 수 없다. 단, 전 소속 구단이 동의할 경우 예외로 한다'고 명시돼 있다. 다만 재계약 제안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두산 역시 케이브와 재계약하지 않은 가운데 보류권도 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케이브는 두산이 보류권을 풀지 않으면 5년 동안 KBO 리그에서 뛸 수 없다. 이에 대해 구단 관계자는 "끝까지 재계약을 고심하다 보니 보류권으로 묶을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케이브는 올해 100만 달러에 두산과 계약했고 정규 리그 136경기 타율 2할9푼9리 16홈런 8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8할1푼4리를 기록했다. 나름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두산은 올해 9위에 머물렀고, 박찬호와 4년 80억 원에 계약하는 등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 절차를 밟고 있다.
두산은 케이브 대신 새 외국인 타자를 물색하고 있다. 올해 메이저 리그(MLB) 밀워키에서 빅 리그 무대를 밟은 외야수 다스 캐머런이 유력 후보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