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공원경관 회복(소방재난본부 철거)시 조감도. 서울시 제공서울의 중심 남산이 한층 가까워지고, 더 푸르게 단장된다. 서울시는 2일 '더 좋은 남산 활성화 계획'을 발표하고, 2027년까지 접근성·명소·참여 프로그램·생태 회복 등 4개 분야 13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핵심은 '접근성'이다. 명동역에서 남산 정상까지 단 5분, 남산을 수평으로 관통하는 곤돌라가 2027년 모습을 드러낸다. 10인승 캐빈 25대가 시간당 2천 명 이상을 실어 나를 수 있어, 그동안 오르기 어려웠던 휠체어·유모차 이용객도 편히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드는 명동·남대문·해방촌 일대엔 보행환경이 대폭 정비되고, 남산을 향하는 골목마다 '웰컴가든'이 들어선다.
남산 정상부 역시 새롭게 바뀐다. 사방이 열린 '360° 전망대'가 조성돼 서울의 낮과 밤을 한 화면에 담을 수 있게 되고, 조망거점 8곳도 체류형·촬영형·생태형으로 나눠 손질된다. 한국숲정원엔 전통정원 요소가 더해지고, 목멱산방 주변에는 작은 폭포를 품은 친수공간도 마련된다.
남산을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확대된다. 한양도성 체험, 테마 러닝, K-콘텐츠 명소 체험 등이 운영되고, 외국인을 위한 도보해설관광 코스도 신설된다. 다국어 안내판과 신규 안내센터 설치로 관광객 편의도 개선된다.
생태환경 복원도 추진된다. 예장공원 인근 서울소방재난본부 건물이 철거돼 경관이 회복되고, 소나무림 복원·폐약수터 복원 등 생태 회복 작업이 병행된다. 곤돌라 수익은 '생태·여가 기금'으로 적립돼 다시 남산 복원에 투입된다.
서울시는 이번 계획을 통해 남산을 "세계인이 찾는 서울의 핵심 명소"로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