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3일 한 우크라이나 병사가 포크로우스크 도심을 지나는 모습. 연합뉴스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위한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회동이 예정된 가운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요충지인 포크로우스크를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은 러시아 매체를 인용해 전날 군 지휘 본부를 방문한 푸틴 대통령이 포크로우스크와 하르키우주 보우찬스크의 점령을 보고받았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리아 노보스티와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이 전날 푸틴 대통령에게 포크로우스크와 보우찬스크를 점령했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 보고는 푸틴 대통령이 전날 군 지휘 본부를 방문한 가운데 이뤄졌다.
러시아가 이날 점령했다고 주장한 포크로우스크는 전선 보급 거점이자 격전지다.
포크로우스크를 점령하면 러시아는 아직 우크라이나가 통제하고 있는 도네츠크주의 다른 도시로 진격할 발판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러시아는 그간 점령을 위해 공세를 강화해왔다.
다만 현재 우크라이나는 포크로우스크와 보우찬스크가 러시아군에 점령됐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은 상태다.
이날 러시아는 위트코프 미국 특사가 2일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회동하기 직전 포크로우스크를 점령했다고 발표했다.
이 시점에 나온 이같은 주장은 미국 주도의 종전 협상 국면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압박을 더 가중하고 있다고 외신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