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개인정보 3370만명 털렸다
박종민 기자쇼핑 앱 쿠팡에서 고객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유출 규모는 성인 4명 중 3명꼴로,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 집 주소는 물론 고객들이 기입한 자택의 공동 현관 비밀번호 등 악용 소지가 큰 민감 정보까지 모조리 유출됐습니다.
정부는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려 본격적인 조사에 나서는 한편 쿠팡의 개인정보 보호 조치에 문제가 없었는지 면밀히 들여다본다는 계획입니다.
쿠팡 정보 유출, 중국인 소행 의심
경찰은 쿠팡 측 신고를 토대로 중국 국적의 전직 쿠팡 직원 A씨를 '정보 공격자'로 의심하고 수사 중입니다.
A씨가 지난 6월부터 해외 서버를 통해 개인정보에 접근한 정황이 포착된 건데, 현재 A씨는 쿠팡을 퇴사해 한국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또 A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쿠팡 측에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언론에 알리겠다"는 등 협박성 이메일을 보낸 사실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중입니다.
쿠팡, 5개월 동안 유출 인지 못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은 올해 6월부터 발생했지만, 쿠팡은 무려 5개월이 흐른 지난달 18일에야 이상 징후를 감지했습니다.
현행법상 정보 유출을 인지하면 24시간 이내 당국에 신고해야 하는데, 쿠팡은 그마저도 이틀이나 지난 시점에서야 알렸습니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알린 지 하루 만에 공개 사과에 나서며 결국 머리를 숙였습니다.
쿠팡은 2021년 배달 기사들의 실명과 연락처가, 2023년에는 고객 주문 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지난해 약 16억원의 과징금과 과태료 처분을 받았습니다.
李 대통령, 계엄사태 1년 특별 담화 발표
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이 12·3 불법 계엄 사태 1년을 맞는 다음달 3일 특별담화를 발표합니다.
담화에는 계엄의 혼란을 평화로 바꾼 국민의 노고를 기억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통령은 같은 날 '새롭게 선 민주주의, 그 1년'이라는 제목으로 외신 기자회견도 진행합니다.
'계엄의 강' 못 건너는 국힘…서로 비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계엄 선포 1년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계파 간 갈등으로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지난 주말에도 대전과 충북, 강원을 돌며 이재명 정부 규탄 집회를 열었지만 지도부끼리 충돌하는 등 갈등을 보였습니다.
특히 불법계엄 사과를 주장한 친한동훈계 인사들을 향해선 집회 참가자들이 거센 비난을 쏟아부었습니다.
윤석열 외환 혐의 재판 오늘 시작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공동취재단윤석열 전 대통령의 '평양 무인기 작전' 등 외환 관련 혐의에 대한 재판이 오늘부터 시작됩니다.
앞서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북한을 군사 도발해 12·3 불법 계엄의 명분을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해 10월 평양에 무인기를 투입하는 침투 작전을 벌였다고 결론 지었습니다.
불법 계엄 1년, 김건희 결심 공판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공천개입 사건의 결심공판이 12·3 불법 계엄 1년째인 오는 3일 열립니다.
결심공판에서는 피고인 신문을 거친 뒤 특검팀의 구형과 김 여사의 최후 진술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여야, '쟁점 예산·대장동 국조' 협상 난항
내년도 예산안 처리 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원내지도부가 오늘 막판 협상에 들어갑니다.
여야는 어제도 만나 협상을 벌였지만, 728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 가운데 정책 펀드와 지역사랑상품권, 특수활동비 등 쟁점 사안의 간극은 좁히지 못했습니다.
아울러 이재명 정부의 조세 정상화 조치인 법인세 1%, 교육세 0.5% 포인트 인상안도 마지막 쟁점으로 남아있습니다.
예산안 이외에 여야는 오늘 회동에서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와 관련한 국정조사 여부도 논의할 예정입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50억원 초과 신설
배당소득 분리과세에서 50억원 초과 구간을 신설하고 최고 세율을 30%로 적용하는 세제개편안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를 통과했습니다.
과세 대상 기업은 배당 성향 40% 이상 또는 배당 성향 25% 및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한 경우에 해당합니다. 개편안은 내년 배당부터 적용됩니다.
해병 사건 '핵심' 임기훈, 전역 6일 전 '정직 1개월'
채 해병 순직 사건 은폐·외압의 핵심 인물인 임기훈 전 국방대학교 총장이 전역 직전 사실상 형식적 징계를 받음으로써 불명예 강제 전역을 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임 전 총장은 전역을 엿새 앞둔 지난 10월 31일 채 해병 사건과 관련한 허위공문서 작성과 행사 등으로 정직 1개월 처분을 받았습니다.
정직은 중징계에 속하긴 하지만 군적 박탈과 강제 전역, 군인연금 삭감 등이 따르는 파면이나 해임과 달리 전역 후 불이익이 별로 없고 임 전 총장처럼 전역이 임박한 상황에선 실효성이 미미합니다.
국방부는 이른바 '계엄버스' 탑승자인 김상환 전 육군 법무실장에 대한 솜방망이 징계와 재징계에 이어 사안의 엄중함에 대한 안이한 대처라는 비판이 예상됩니다.
휘발유·경유값 5주 연속 동반 상승
연합뉴스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오름세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1월 넷째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15.3원 오른 리터당 1745원, 경유 가격은 23.9원 오른 리터당 1660.4원을 기록해 5주 연속으로 동반 상승했습니다.
휘발유 가격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로, 전주 대비 13.4원 상승한 리터당 1812.4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국민 생선' 고등어, 지난달 생산량 62% 뚝
밥상에 자주 오르는 '국민 생선' 고등어의 생산량이 대폭 줄었습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고등어 생산량은 6993톤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1.5%, 평년보다 45.3% 감소했습니다.
반면 고등어의 소비자 가격은 지난달 ㎏당 1만2131원으로, 지난해와 평년보다 각각 10.5%, 16.8% 올랐습니다.
홍콩 당국 "아파트 화재 사망자 146명"
홍콩 웡 푹 코트 앞의 취재진과 주민들. 연합뉴스홍콩 고층 아파트 단지 화재 참사 사망자가 146명으로 늘어났다고 현지 경찰이 어제 발표했습니다.
그제까지 집계된 사망자수는 128명이었는데 하루새 스무명 가까이 늘어난 겁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부상자수는 79명, 실종자수는 약 40명입니다.
中, '홍콩 화재' 반중 행위 강력 경고
중국 당국이 홍콩 아파트 화재의 혼란을 이용한 반중국 행위에 강력히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지난 2019년 '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를 계기로 홍콩 내 대규모 반중 시위가 수개월간 이어진 사례를 우려한 겁니다.
홍콩 주재 국가안보공서는 "재난 시기에 악의적으로 정부를 공격할 경우 도덕적 질책과 법적 처벌을 엄하게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니·태국·스리랑카 사망자 1천명 육박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인한 폭우로 최근 일주일 사이 인도네시아와 태국, 스리랑카에서 사망자가 1천명 가까이 발생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만 현재까지 홍수와 산사태로 440여명이 숨졌고, 태국에서는 170여명이, 스리랑카에서는 330여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