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청소년 마약 확산의 주요 경로인 SNS를 역이용한 대응책을 내놨다.
전국 최초 익명 온라인 상담·신고 채널인 '서울시 온라인 청소년 마약 걱정 함께 TALK(서마톡)'을 개설해 1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청소년 마약사범이 증가하고 유통의 대부분이 SNS로 이동하면서, 서울시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즉시 익명 신고가 가능한 시스템을 마련했다.
서마톡은 카카오톡 오픈채팅 기반으로 별도 가입이나 인증이 필요 없고, 가명만 입력하면 전담 수사관과 바로 상담·신고가 가능하다.
말하기를 망설이는 청소년을 위해 익명성과 비대면 특성을 전면 보장한 것이 특징이다.
서마톡은 단순 신고 창구를 넘어 치료·상담이 필요한 경우 관련 기관으로 연계해 '신고는 처벌이 아니라 보호'라는 메시지를 강화한다.
서울시 특사경은 접수된 제보를 검토해 유인·권유 등 청소년 대상 범죄 정황이 확인되면 즉시 수사에 착수하고, 필요 시 경찰과 공조한다.
서울시는 교육청과 함께 학교 현장에서 서마톡을 적극 홍보해 위험 상황에서 신속한 도움 요청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청소년에게 "낯선 DM·링크 차단", "출처 불분명 음식 거절", "의심될 땐 서마톡 이용" 등 10대 예방 수칙도 제시했다.
김현중 민생사법경찰국장은 "청소년을 노린 마약 유인행위는 끝까지 추적하겠다"며 "서마톡을 중심으로 상담·수사·치료가 이어지는 보호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