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킬 꼬리표' 정면 돌파한 황대헌, 1500m 은빛 질주로 실력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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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헌 은메달. 연합뉴스황대헌 은메달. 연합뉴스
쇼트트랙 대표팀의 '맏형' 황대헌(27·강원도청)이 숱한 논란과 비판을 실력으로 정면 돌파하며 올림픽 3회 연속 메달 획득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황대헌은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선에서 2분12초304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그는 2018 평창(500m 은), 2022 베이징(1500m 금, 5000m 계주 은)에 이어 3회 연속 올림픽 입상이자 개인 통산 4번째 올림픽 메달을 수확하며 한국 빙상의 자존심을 세웠다.

이번 메달은 그간의 우여곡절 끝에 얻은 값진 결실이다. 황대헌은 지난 2019년 임효준(중국 귀화명 린샤오쥔)과의 불미스러운 사건 이후 법정 공방과 여론의 냉담한 시선을 견뎌야 했다.

이어 2023-2024시즌에는 국제대회 도중 동료 박지원(서울시청)에게 잇따라 반칙을 범하는 '팀킬 논란'의 중심에 서며 큰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번 대회 초반이었던 지난 13일에도 남자 1000m 준준결승에서 네덜란드의 퇸 부르와 접촉해 페널티를 받고 탈락하며 위기를 맞았으나, 주종목인 1500m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미소짓는 황대헌. 연합뉴스미소짓는 황대헌. 연합뉴스
총 9명이 경합한 결선에서 황대헌은 경기 초반 후미에서 기회를 엿보는 노련한 전략을 택했다. 경기 중반 8바퀴를 남기고 스티븐 뒤부아(캐나다)가 홀로 넘어지며 대열이 흔들렸고, 승부처는 4바퀴를 남긴 지점에서 찾아왔다.

류샤오앙과 쑨룽(이상 중국), 나이얼 트레이시(영국)가 엉켜 넘어지는 혼전 속에서 황대헌은 단숨에 선두권으로 치고 나갔다. 이어 윌리엄 단지누(캐나다)와 로베르츠 크루즈베르그스(라트비아)를 차례로 제치며 2위까지 올라선 황대헌은 마지막까지 선두 옌스 판트바우트(네덜란드)를 추격했으나 아쉽게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금메달을 차지한 판트바우트는 1000m에 이어 대회 2관왕에 등극했다. 황대헌과 함께 결선에 나선 신동민(고양시청)은 2분12초556으로 아쉽게 4위에 머물렀으며, 크루즈베르그스가 동메달을 가져갔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최가온(스노보드 하프파이프)의 금메달을 비롯해 김상겸(스노보드 평행대회전)의 은메달, 유승은(스노보드 빅에어)과 임종언(쇼트트랙 1000m)의 동메달에 이어 황대헌의 은메달까지 추가하며 총 5개의 메달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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