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안 합의에 매우 가까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열린 '칠면조 사면식'에서 "우리는 마지막 전쟁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쉽지는 않지만 우리는 거기에 도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지난 2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협상을 통해 기존 종전안의 28개 항목을 19개 항목으로 줄인 새로운 안을 도출한 바 있다.
새로 조율된 협정안에는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EU)이 강조해온 '레드라인'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초안에서 전후 60만명으로 설정한 우크라이나군 규모 상한선은 EU 제안대로 80만명으로 늘리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의 추가 확장 제한 조항에 관해서도 표현을 완화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가장 민감한 부분인 영토 문제 등은 정상들 간에 담판을 지어야할 안건으로 남겨두면서 최종안 합의까지는 나아가지 못했다.
현재로선 트럼프 행정부의 바람과 달리 러시아가 이같이 수정된 조건을 순순히 받아들일지 여부도 미지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칠면조 사면식'에서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사육된 2마리의 칠면조에 대해 "도축돼 추수감사절 식탁에 오르지 않도록 완전하고 절대적이며 무조건적인 대통령의 사면권을 행사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칠면조의 이름을 고블과 웨들로 명명하고는 "'척'과 '낸시'로 부를까 했는데 그들에 대해선 내가 절대 사면하지 않을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는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을 빗대 농담을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