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강원도에서 회양군민발전소 준공식이 20일에 진행됐다고 21일 보도했다. 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준공식에 참석해 연설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북한은 내년 초 열릴 9차 당 대회를 앞두고 강원도가 자체 건설한 발전소를 부각하며 자력·자강을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위대한 강원도 정신이 온 나라를 고무한다' 제목의 1면 기사에서 강원도 회양군민발전소 준공을 지켜본 주민들의 반향을 전했다.
강원도는 중앙정부 지원 없이 착공 9년여 만인 지난 20일 회양군민발전소를 준공했는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기적의 주인공들"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강원도 정신'은 지난 2016년 12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원산 군민발전소 시찰을 계기로 처음 등장한 선전 구호로, 중앙정부에 기대지 않고 지방 자체의 힘으로 난관을 극복한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신문은 강원도 주민들이 "도전을 이기며 전변의 역사를 안아온 강원도 정신 창조자들"이라며 "자력자강의 기치를 억세게 틀어쥐고", "자력부흥의 저력을 착실하게 키워가고" 있다고 했다.
신문은 전날도 '강원도 정신 창조자들이 받아안은 크나큰 영광, 더욱 백배해지는 자력자강의 신념과 의지' 제목 기사에서 양강도당위원회 비서 등이 회양군민발전소 준공을 지켜보며 느낀 소회를 실었다.
'강원도 정신'은 김 위원장의 2016년 12월 강원도 원산군민발전소 시찰을 계기로 북한 매체에 처음 등장한 선전 구호다. 중앙정부에 기대지 않고 지방 자체의 힘으로 난관을 극복한다는 게 메시지의 골자다.
'지방발전 20×10 정책'이 한창 시행 중인 가운데 국비 지원이 제대로 되지 않더라도 지방정부가 알아서 목표를 완수하라는 취지로 해석된다. '지방발전 20×10 정책'은 작년 1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제기한 사업으로, 매년 20개 군에 현대적인 공장을 건설해 10년 안에 주민의 초보적인 물질문화 생활 수준을 한 단계 발전시키겠다는 내용이다.
신문이 연일 경제 부문을 부각하는 것은 9차 당대회를 앞두고 주민들의 성과를 독려하고 내부를 결속하려는 취지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2021년 8차 당대회에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채택했으며, 이를 연말까지 마무리하고 내년 초 9차 당대회를 열어 다음 5년간의 대내외 정책 방향을 결정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