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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중무장한 '뉴삼성'…'투톱 체제'로 날개 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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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026년 정기 사장단 인사

모바일 노태문·반도체 전영현 '투톱 체제' 복원
엔지니어와 기술자 전면 배치…핵심 사업 경쟁력 복원
MX부문 CTO에 윤장현 부사장…SAIT 새 원장에 박홍근 사장

연합뉴스연합뉴스
이재용 회장의 '뉴삼성' 윤곽이 드러났다. 반도체(DS) 부문과 모바일·가전(DX) 부문을 두 축으로 한 2인 대표 체제를 복원했다.

노태문 DX부문장이 대표이사로 올라서면서 반도체 사업을 이끌어 온 전영현 부회장과 함께 '뉴삼성'을 이끌게 됐다.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핵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쌍두마차가 이끄는 '기술의 삼성'

삼성전자는 21일 사장 승진 1명, 위촉업무 변경 3명 등 총 4명 규모로 2026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냈다. 이재용 회장이 사법 리스크를 털어낸 뒤 단행한 첫 사장단 인사다.
 
반도체(DS) 사업을 책임지는 전영현 부회장과 모바일·가전(DX) 부문의 노태문 사장을 대표이사로 한 '투톱 체제'를 구축했다. 삼성전자 대표이사는 지난 4월 한종희 전 부회장의 갑작스러운 부재 이후 전 부회장 단독 체제로 유지돼 왔다.
 
노 사장은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DX부문장 직무대행에서 DX부문장으로 정식 임명됐다. MX사업부장은 유지했다.

노 사장은 연세대 전자공학과와 포항공대 대학원을 거친 정통 엔지니어 출신으로 '갤럭시 신화'를 이끈 주역이다. 입사 후 30년 가까이 무선사업부에서 경력을 쌓으며 최연소 상무·전무·부사장·사장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10년에는 '자랑스런 삼성인상 기술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초의 AI 스마트폰인 갤럭시 S24를 출시해 모바일 시장의 AI 시대를 연 대표 엔지니어형 리더로 평가받는다.

전 부회장은 삼성전자 대표이사와 함께 DS부문장과 메모리사업부장을 유지했다. HBM3E 퀄테스트 통과 및 엔비디아 납품을 성공시키고, HBM4까지 성공적인 성과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전 부회장은 반도체 공정·소자·배터리까지 넘나드는 기술통이다. '기술력 회복'을 전면에 내걸고 메모리 사업부장을 겸직하며 반도체 경쟁력 복원에 주력했다.

업계에서는 개발자와 엔지니어 출신 최고 기술자들을 전면배치했다는 점에서 삼성의 체질을 기술 기업 중심으로 거듭나겠다는 신호로 해석한다.

삼성전자는 "2인 대표이사 체제를 복원하고, 핵심사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하에서 경영안정을 도모하는 동시에 미래 기술을 선점하는 계기를 마련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핵심 연구조직 재편…하버드대 교수 영입

아울러 윤장현 삼성벤처투자 대표이사 부사장이 DX부문 CTO(최고기술책임자·삼성리서치장 겸직)로 이동하며 사장으로 승진했다.

윤 사장은 MX사업부에서 소프트웨어 기반을 다진 뒤 AI·로봇·바이오·반도체 분야 투자까지 이끌어왔다. 삼성은 윤 사장이 모바일·TV·가전 등 주력 사업과 미래 기술을 연결해 DX부문의 AI 전환을 가속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 부회장이 맡았던 SAIT(삼성종합기술원) 원장에는 박홍근 사장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박 사장은 1999년 하버드대 교수로 임용돼 25년여간 화학, 물리, 전자 등 기초과학과 공학 전반 연구를 해온 세계적인 석학이다. 그는 내년 1월 1일 입사 예정이다.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AI 메모리 등 반도체 초격차 회복을 위한 기초 기술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박 사장이 나노 기술 전문성 및 학문 간 경계를 뛰어넘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양자컴퓨팅, 뉴로모픽반도체 등 미래 디바이스 연구를 주도할 예정"이라고 했다.

일각에서 예상됐던 부문장의 '겸직 해제'는 없었다. MX를 포함해 메모리 등 주요 사업부장의 자리가 유지됐다. 삼성전자는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와 시장 선도를 위해 양 부문장이 MX사업부장과 메모리사업부장을 겸직하는 체제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수시인사를 통해 올해 2명의 사장을 선임한바 있다. 지난 3월 최원준 부사장이 MX사업부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으로 승진했고, 지난 4월에는 마우로 포르치니 사장을 DX부문 최고 디자인 책임자(CDO)로 영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부사장 이하 2026년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조만간 확정하여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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