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내년 중국에서 역대 최대 수준인 1270만명의 대졸자가 배출될 예정이어서 경제 부진과 맞물려 청년층의 극심한 취업난이 우려되고 있다.
중국 중앙TV(CCTV)는 20일 교육부 발표치를 인용해 2026년 중국의 대졸자 수가 올해보다 48만명 증가한 127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CCTV는 "이런 상황에서 교육부가 대졸자를 위한 '고품질의 충분한 고용'을 장려하기 위해 각 지역 및 대학과의 협력을 강화해왔다"며 지방정부의 취업 지원 사례를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북부 산시성에서는 국유기업들이 기존 1만명 채용 계획에 더해 신입 졸업생을 위한 2천개 일자리를 추가 확보하고, 공무원·공공기관 채용의 30%를 해당 연도 졸업생에게 배정하기로 했다.
또한 올해 졸업생을 채용하는 중소기업에는 3억 4천만 위안(약 704억원)의 보조금을 선지급하고, 졸업을 앞둔 구직자에게는 총 1억 위안(약 207억원)의 일회성 구직 지원금을 지급했다.
남서부 구이저우성은 취약계층 졸업생에게 1인당 1500 위안(약 31만원), 총 2억 위안(약 414억원)의 구직 지원금을 제공했고, 수도 베이징은 정부 기관의 채용 규모 유지와 국유기업의 채용 확대를 장려해 매년 10만명 이상 대졸자 채용이 이뤄지고 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중국 관영매체가 이처럼 고용 지원책을 적극 홍보하고 나선 것은 경제 부진 속에 대졸자 증가로 취업난이 심화할 것이라는 국내외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경제는 미국과의 관세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 내수 위축,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