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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피안타·11사사구…한일전 10연패, 韓 야구의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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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10연패 수모. 연합뉴스한일전 10연패 수모. 연합뉴스
한국 야구대표팀이 일본을 상대로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1차전에서 4-11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프로 선수들로 구성된 일본 대표팀을 마지막으로 꺾은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준결승 이후 한일전 10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이번 시리즈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비 성격이 강한 평가전이다. 한국은 WBC 조별리그 C조에서 일본, 체코, 대만, 호주와 맞붙는다.

이를 위해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같은 조 경쟁국인 체코와 일본과의 평가준을 준비했다. 한국은 지난 8일과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체코와의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대화 나누는 곽빈과 박동원. 연합뉴스대화 나누는 곽빈과 박동원. 연합뉴스
하지만 일본의 벽을 넘지 못했다.

초반 기세는 좋았다. 이날 한국은 4회초 안현민(kt wiz)의 투런포와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의 백투백 솔로 홈런으로 선제 3점을 뽑았다.

흐름은 오래가지 않았다. 선발 곽빈(두산 베어스)이 3회까지 호투했지만 4회말 갑자기 흔들리며 3⅓이닝 3실점으로 물러났고, 뒤이어 등판한 이로운이 동점을 허용했다.

3-3으로 맞선 5회초에는 석연찮은 판정에 안타를 도둑맞았다.

선두 타자 문현빈(한화 이글스)이 마츠모토 유키의 초구를 때려 내야 땅볼을 만들고 1루를 밟았으나, 젠 파월 주심은 '노바운드 타구를 잡은 아웃'이라며 아웃을 선언했다.

하지만 중계 화면의 느린 장면에서는 타구가 마츠모토의 발 앞에서 한 차례 바운드된 것이 확인됐다. 이에 류지현 감독이 직접 나서 강하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이번 시리즈는 비디오판독 요청이 가능하지만, 내야 페어/파울·체크스윙 등 특정 항목은 판독 대상에서 제외돼 영상 판독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은 억울하게 선두타자를 잃은 뒤 김주원(NC 다이노스)과 박해민(LG 트윈스)까지 범타로 물러나며 허무하게 이닝을 마쳤다.

'계속되는 언쟁'. 연합뉴스'계속되는 언쟁'. 연합뉴스
판정 논란은 5회말에도 이어졌다.

일본의 선두 타자 노무라 이사미의 타구가 도쿄돔 천장에 맞고 1루 쪽 관중석 방향으로 떨어졌음에도 주심은 2루타를 선언했다.

항의 끝에 판정은 철회됐지만 분위기는 이미 어수선해진 상태였다. 무사 1·2루 위기에 올라온 구원투수 이호성(삼성 라이온즈)이 대타 기시다 유키노리에게 3점 홈런을 맞아 3-6으로 역전을 내줬고, 바뀐 투수 성영탁(KIA 타이거즈)이 3점을 더 허용해 3-9로 끌려갔다.

한국은 8회초 신민재(LG 트윈스)의 득점으로 한 점을 추격했으나, 8회말 이민석(롯데 자이언츠)이 추가 2실점 하며 승부가 완전히 기울었다.

한국 마운드는 이날 안타 12개, 사사구 11개를 내주며 크게 흔들렸다. 5타수 3안타 2득점으로 활약한 신민재가 유일하게 빛난 선수였다.

한국은 16일 도쿄돔에서 일본과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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