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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미뤄진 미중갈등…우라늄·희토류 등 '전략자산' 금값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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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미래산업 핵심' 희토류 이어 우라늄도 '전략자산화'
인센티브 확대·전략적 투자·공급망 구축 등 나설 전망
유동성發 증시·금 랠리…'후행성' 원자재 관심 커질 듯
"2027년 상반기 원자재 사이클 시작…희토류·우라늄 관심"

연합뉴스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무역갈등을 1년 유예한 가운데 핵심 쟁점인 희토류와 우라늄 등 '전략자산'의 중요성이 커지는 분위기다.
 
희토류와 우라늄 등은 전략자산인 만큼 정책적 지원 여부와 함께 원자재 가격이 유동성을 후행하는 경향에 따라 내년 하반기부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정상회담에서 무역갈등을 1년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의 관세 부과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등 핵심 쟁점에서 한발씩 물러선 모양새다.
 
하지만 미국이 중국에 의존하는 희토류의 공급망 확보를 위해 시간을 번 것이란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60%를 담당한다. 미국은 중국 의존도가 70%에 달한다. 희토류 가운데 중요성이 더 큰 중희토류는 중국이 전 세계 생산량의 90%를 차지하는 사실상 유일한 공급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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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토류는 17개 원소를 뜻하는 말로 스마트폰, 전기차, 배터리, 로봇 등 산업은 물론 전투기와 잠수함 등 방산 산업에도 핵심이다. 또 일부 희토류는 원자력 발전소의 연료봉 온도 제어 등에도 사용된다.
 
이에 따라 미국은 지난 7일 발표한 핵심광물 리스트에 구리·은·실리콘과 함께 우라늄과 인산염 등을 추가했다. 희토류는 이미 핵심광물로 포함돼 있었다.
 
우라늄과 구리, 은은 원자력 발전소와 전력망 구축의 핵심이다. 인산염 등은 비료용 광물로 '식량안보'를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특히 우라늄은 AI 데이터센터용 전력 수요와 그에 따른 원자력 발전소 증설 및 수명 연장 등에 따라 수요가 확대할 전망이다. 하지만 러시아산 우라늄 수입 제한과 주요 광산의 증산 지연 등으로 공급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따라서 미국은 정부 차원의 지원과 공급망 확보에 속도는 높일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 박기훈 연구원은 "핵심광물 확보가 산업과 안보 전략의 연장선이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방향성이 재확인됐다"면서 "향후 인센티브 범위 확대, 연방정부 및 국부펀드 등의 전략적 지분투자, 동맹국과의 공급망 구축 구도 등이 핵심 포인트가 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증권 김성근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더 높일 전망"이라며 "인플레이션 헤지(hedge) 수단으로는 금 같은 원자재가 가장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원자재 중에서 희토류와 우라늄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산업재는 경기 사이클에 따른 가격 변동성에 노출되지만 희토류와 우라늄은 강력한 정책적 지원으로 인한 가격 지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여기에 원자재가 유동성을 후행하는 점도 가격 상승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대신증권 최진영 연구원이 분석한 결과, 주식시장은 유동성을 2~3개월 선행한다. 반면 원자재는 유동성을 18~20개월 후행한다. 유동성이 확대하면 레버리지 투자와 소비가 증가하고, 이에 따라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물동량 확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원자재 가운데 금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 각국 중앙은행의 헤지 수요 증가로 유동성 초입 구간에 가격이 상승한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풀린 전 세계 유동성 규모는 8조 6천억달러(약 1경 2626조원)다. 이 가운데 미국 비중은 5%에 불과해 유동성 폭발의 잠재력을 가졌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내년 11월 중간선거 전까진 물가를 잡기 위해 유가의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최 연구원은 "비(非)미국 유동성이 연초부터 방출된 점을 고려하면 내년 6~7월부터 본격적인 상승기이며 금의 선행성을 감안하면 2027년 상반기 정점이 된다. 원자재 사이클이 시작되는 것"이라며 "2026년 4분기 때는 원자재 가격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관심이 멀어지게 된다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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