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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계상 액션 입에 카메라 물어, 기차 신은…" '우리 동네 특공대' 감독 해석[왓더O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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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모든 작품은 저마다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믿습니다.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공개된 다양한 작품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이번 편에선 쿠팡플레이 시리즈 'UDT: 우리 동네 특공대'를 연출한 조웅 감독과의 인터뷰 내용을 전해드립니다.

[인터뷰]
쿠팡플레이 시리즈 'UDT: 우리 동네 특공대' 조웅 감독
"동네 따뜻한 느낌 줬으면 해 전국 돌아다녔죠"
"현실감 있는 히어로물…우리나라 특수성이 반영된 설정"

쿠팡플레이 시리즈 'UDT: 우리 동네 특공대'는 나라나 지구 평화가 아닌 오직 내 가족과 동네를 지키기 위해 뭉친 예비역 특공대의 내용을 다룬다. 유튜브 영상 캡처쿠팡플레이 시리즈 'UDT: 우리 동네 특공대'는 나라나 지구 평화가 아닌 오직 내 가족과 동네를 지키기 위해 뭉친 예비역 특공대의 내용을 다룬다. 유튜브 영상 캡처
좁은 공간에서의 액션을 구현하기 위해 카메라를 입에 물고 촬영했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UDT: 우리 동네 특공대'를 연출한 조웅 감독은 2회에 등장하는 최강(윤계상)의 화장실 액션 장면을 설명했다.

"시선의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카메라를 헬멧과 가슴에도 부착해봤지만, 작은 카메라를 입에 무는 게 제일 나았죠.(웃음)"

그는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살인병기들의 싸움인 만큼 좁은 공간에서 한 방, 한 방의 위협감을 표현하고자 했다"며 "화려함보다는 순간의 호흡과 동작에 집중해 담아내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현실적인 액션을 구현하려고 했다. 멋있기 보다는 한 동작, 한 동작이 위협적으로 보였으면 했다"며 "호흡도 거칠지 않고 정돈됐으면 했다. 큰 동작인 발차기도 되도록이면 쓰지 말자고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극 중 동네 안을 가로지르는 기차가 자주 등장하는 연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조 감독은 "정적인 공간에서 동적인 움직임을 집어넣어 동네의 평화로움과 위기를 보여주려고 했고 움직이는 인물의 감정도 담아내려고 했다"며 "CG로 구현한 것도 있고 실제로 기차가 지나가는 타이밍을 기다려 촬영한 장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은 조웅 감독의 OTT 시리즈 첫 도전이기도 하다. 그는 "사건은 무거운데 이야기의 흐름은 가볍게 풀리는 대본이어서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재미와 긴장감을 위해 터닝 포인트를 주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동네 따뜻한 느낌 줬으면 해 전국 돌아다녔죠"

조웅 감독은 현장 분위기에 대해 "끝나는 게 아쉬울 정도로 좋았다. 배우들도 연기하는 게 재미있다고 느꼈고 저 역시 현장에서 연출하는 게 재미있었다"며 "아침만 되면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메시지가 쌓여있었다"고 밝혔다. 쿠팡플레이 제공 조웅 감독은 현장 분위기에 대해 "끝나는 게 아쉬울 정도로 좋았다. 배우들도 연기하는 게 재미있다고 느꼈고 저 역시 현장에서 연출하는 게 재미있었다"며 "아침만 되면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메시지가 쌓여있었다"고 밝혔다. 쿠팡플레이 제공 
작품의 주요 배경이 되는 장소를 찾는 과정 역시 쉽지 않았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장소를 찾아다녔다.

"있을 법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줬으면 했어요. 대본에는 한 거리 안에 표현돼 있는 동네였지만, 오픈 세트를 짓지 않는 이상 그 동네가 표현되기는 어려웠죠."

그는 "(세트를 지으면) 제가 생각한 정서와는 다르게 표현될 것 같았다"며 "장소가 조금 떨어지더라도 통일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따뜻함이 유지되는 장소를 찾아다녔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에도 건물이 예쁘다기보다 공간이 주는 느낌을 좋아한다"며 "여행 가도 혼자서 걷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은 영화 '범죄도시(2017)'에서 호흡을 맞춘 윤계상과 진선규의 재회로 공개 전부터 눈길을 끌었다. 또 고규필 역시 영화 '범죄도시3(2023)'에 출연한 바 있다. 이에 조 감독은 의도적인 캐스팅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쿠팡플레이 제공쿠팡플레이 제공
조 감독은 "윤계상 선배만 이번 작품이 처음이었고 다른 배우들은 이전에 일을 해본 적이 있었다. 호흡이 잘 맞을 거 같은 것 같은 배우들을 모아본 것"이라며 "캐스팅을 다 하고 나니 이런 반응들이 나올 수 있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부담되거나 신경이 쓰이진 않았다"고 말했다.

배우들 간의 호흡에 대해서도 전했다. 그는 "윤계상 선배는 한시도 허투루 연기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대사 한마디 한마디를 소중하게 다루는 진심 어린 배우"라고 강조했다.

김지현에 대해서는 "대학로에서 '3대 트로이카' 중 1명으로 워낙 유명했던 분"이라며 "공연을 보면서도 딕션이 진짜 좋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제 입봉작이었던 드라마 '저스티스(2019)'에 검사 역할로 부탁드리기도 했다. 이번 작품에서도 딕션과 호흡이 잘 어울릴 것 같았다"고 전했다.

이어 "김지현·진선규 선배는 극단에서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만큼 선규 선배가 뭘 치려고 하면 뭘 치려고 할때면 지연 선배가 탁 자르더라"며 "두 배우의 코미디 호흡이 되게 좋았다"고 덧붙였다.

또, 고규필과 이정하에 대해서는 "고규필 배우는 정말 예상치 못한 템포로 대사를 치는데 상대 배우들이 다 흡수하더라"며 "정하 배우는 캐릭터를 대할 때 계산되지 않은 순수함이 남아있는 거 같다"고 강조했다.

"현실감 있는 히어로물…우리나라 특수성이 반영된 설정"

조웅 감독은 차기작과 관련해 "최근 두 작품이 조금 밝은 드라마였다보니 딥한 얘기를 해보고 싶기도 하다"면서도, "딥한 얘기를 찍다보면 현장에서 그 분위기를 맞춰야 해서 현장이 조금 힘들더라. 밝은 드라마와 딥한 드라마 사이 어딘가에 작품을 하고 싶더라"고 말했다. 쿠팡플레이 제공조웅 감독은 차기작과 관련해 "최근 두 작품이 조금 밝은 드라마였다보니 딥한 얘기를 해보고 싶기도 하다"면서도, "딥한 얘기를 찍다보면 현장에서 그 분위기를 맞춰야 해서 현장이 조금 힘들더라. 밝은 드라마와 딥한 드라마 사이 어딘가에 작품을 하고 싶더라"고 말했다. 쿠팡플레이 제공
조 감독은 작품 후반부로 갈수록 인물 간 관계가 융화되는 지점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끌고 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위기 상황에서 각자만의 대처법이 다르는 것을 표현하려고 했다"며 "최강, 곽병남(진선규), 정남연(김지현) 등 각 인물이 어떠한 사건을 마주했을 떄 미묘한 차이를 보여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작품이 담고 있는 메시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저도 아기 아빠다 보니까 저희 아기가 무슨 일이 생기면 어떻게든 해결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잖아요. 일상 속에 갑자기 능력 있는 사람이 나와 문제를 해결하는 현실감 있는 히어로물이죠."


그는 "예전에 '어딜 가더라도 탱크를 모는 사람은 한 명씩 있다'는 짤이 유행했는데 김상윤 작가가 이 아이템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고 하더라. 우리나라 특수성이 가미된 설정"이라며 "김상윤 작가는 이번 작품이 첫 드라마여서 반기리 작가와 함께 만들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상치 못한 이야기의 흐름과 흡입력도 중요하지만 이 드라마는 편하게 피식피식 웃으면서 보는 밥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그 안에 잔잔한 감동이 있으니 두 세 번봐도 재미있는 드라마"라고 강조했다.

한편, 총 10부작으로 구성된 'UDT: 우리 동네 특공대'는 쿠팡플레이 인기작 1위에 올랐으며, ENA 채널에도 방영돼 동시간대 2049 타깃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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