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2026학년도 수능 전날 수험표를 잃어버린 수험생이 습득 신고를 받고 수험생을 파악한 경찰에게 수험표를 전달 받고 있다. 부산경찰청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3일 부산에서도 지각이나 수험표 분실 등 수능 관련 신고가 잇따랐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부산에서는 모두 66건의 수능 관련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조치에 나섰다. 수험생 수송이 50건으로 가장 많았고, 수험표 분실·습득 3건, 기타 13건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8시쯤 부산 사상구 덕포동에서 "몸이 좋지 않아 늦게 일어났다. 늦게 도착할 것 같다"는 수험생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경찰은 해당 수험생을 순찰차에 태워 고사장인 북구 낙동고등학교까지 5.3km를 수송한 끝에 입실 마감 3분 전 도착했다.
비슷한 시각 또 다른 수험생도 "택시를 타고 있는데 늦을 것 같다"며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 수험생을 부산도시철도 2호선 남천역에서 만나 순찰차에 태운 뒤 남구 대연동 부산공고까지 2.7km를 불과 4분 만에 달려 도착했다. 순찰차가 학교에 도착한 시각, 교문이 닫히고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날 오전 7시 40분쯤에는 한 신고자가 "동생이 수험표를 두고 갔는데 택시가 안 잡힌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신고자를 수영구에서 순찰차에 태워 수험장으로 이동, 무사히 수험표를 전달했다. 전날 오후에는 해운대구에서 "수험표를 습득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험표에 적힌 정보로 인적사항을 파악한 뒤, 수험생에게 수험표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