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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지수' 정점 찍었나…40 돌파한 V코스피 오히려 좋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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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800선 찍자 '공포지수' V코스피 40 돌파…4월 이후 처음
역사적 위기 때 40 넘어…1년 뒤 코스피200 평균 상승률 46%
현재 적정 코스피 4100안팎…엔비디아 실적에 추가 상승 가능성

11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11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 변동성 지표 'V코스피'가 최근 40을 돌파했다. 지난해 8월 블랙먼데이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와 유사한 수준의 증시 하락 '공포'다.
 
하지만 V코스피가 40을 돌파하고 1년 뒤 코스피 수익률은 47%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4100선까지 회복한 코스피가 상승 랠리를 이어갈 수 있을지를 가늠할 엔비디아 실적에 관심이 쏠린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0.81% 상승한 4106.39로 마감했다. 인공지능(AI) 고점론에 3800선까지 후퇴했던 코스피는 다시 4100선 회복에 성공했다.
 
V코스피는 38.93을 기록했다. V코스피는 미국의 VIX와 같은 변동성 지표로 코스피200 옵션의 향후 30일간 변동성 예측을 담고 있다. 2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변동성 확대, 낮으면 변동성 완화를 의미한다. 대체로 시장이 급락할 때 상승하기 때문에 '공포지수'로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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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코스피는 지난 5일 코스피가 3800선까지 떨어지면서 40을 돌파했고, 지난 7일까지 3거래일 연속 40선에 머물렀다. V코스피가 40을 넘은 것은 지난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에 관세 부과를 발표한 이른바 '해방의날' 이후 처음이다.
 
V코스피 40 이상은 역사적으로도 지난해 8월 '블랙먼데이',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2011년 8월 미국의 사상 첫 신용등급 강등,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손에 꼽히는 수준이다.
 
그러나 공포지수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V코스피가 40을 돌파한 이후 코스피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진투자증권 강송철 연구원이 분석한 결과 2003년부터 2024년까지 V코스피가 40을 상회한 이후 코스피200 평균 수익률은 한 달 뒤 5%, 3개월 뒤 14.8%, 6개월 뒤 27.9%, 1년 뒤 46.6% 등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현재 코스피 상장사의 내년 영업이익 예상치 컨센서스는 400조원이다. 올해 대비 37%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이를 토대로 추산한 적정 코스피는 4050~4165로 전날 종가와 비슷하다.
 
다시 예열을 마친 코스피의 추가 상승 랠리 여부는 오는 19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번 조정의 원인이 AI 고점론인 만큼, AI 대장주가 실적으로 시장의 우려를 떨쳐내야 한다는 논리다.
 
강 연구원은 "관련 기업들의 순환 투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기업은 여전히 엔비디아로 판단된다"면서 "주도주가 무너지지 않으면 다른 관련 주식의 주가도 지지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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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코스피200 지수가 상승하면서 평균 V코스피 수준도 함께 오른다는 분석도 나온다. 즉 상승 랠리가 이어질수록 고점에 대한 두려움도 커지는 셈이다.
 
삼성증권 전균 연구원이 2020년 이후 코스피200과 평균 V코스피를 분석한 결과, 지수가 350~400일 때 평균 V코스피는 19였다. 지수가 400~450과 450~500으로 오르자 평균 V코스피 수준도 각각 평균 20.4와 21.4로 높아졌다.
 
전 연구원은 "지수대별 영업일수가 크게 다르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경향적으로 지수대가 상승할수록 V코스피의 평균은 높아지고 최대치는 오히려 줄어드는 현상이 관찰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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