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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박형준·국힘에 연일 '맹공'…부산시장 도전 행보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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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전재수 "공사가 진짜 고래, 은행은 멸치"…박형준 시장 발언 뒤집으며 시정 비판
"국힘 35년이 부산 망가뜨렸다" 박형준 시정·여당 향해 연일 맹공
해수부 이전·투자공사·해사법원 잇는 '해양수도' 비전으로 출마설 탄력
내년 부산지방선거 줄투표서 이기려면 전재수 간판 세워야 분위기 확산
전재수 공백 시 '조국 vs 한동훈' 빅매치 가능성…부산정치 전국 무대화

지난 8일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 토크콘서트에서 대담 중인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송호재 기자지난 8일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 토크콘서트에서 대담 중인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송호재 기자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최근 부산 민주당 행사에서도 박형준 부산시장과 국민의힘을 향해 연일 맹공을 퍼부으며 강경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그의 움직임이 사실상 부산시장 출마 채비로 이어지고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으며, 민주당 내부에서도 "내년 지방선거 '줄투표'에서 이기려면 전재수 간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의 출마로 비게 될 북구갑 지역구를 놓고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이 맞붙는 '부산대첩' 시나리오까지 거론되고 있다.

[관련기사 251108 CBS(부울경 투데이)·노컷뉴스= 
"전재수 나서야 '줄투표'서 이긴다?"… 한동훈·조국까지 얽힌 '부산대전']

벡스코서 박형준·국힘 향해 "공사가 고래" 역공

전 장관은 8일 벡스코에서 열린 민주당 부산시당 주최 '부산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 토크콘서트에서 박형준 시장의 '송사리' 발언을 곧장 뒤집었다.

그는 "동남권 투자공사가 고래이고, 동남권 투자은행이 멸치"라며 "박 시장이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공사를 폄하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3선 도전을 공식화 한 박형준 부산시장이 CBS 라디오 <부울경 투데이>에 출연한 모습. 부산CBS3선 도전을 공식화 한 박형준 부산시장이 CBS 라디오 <부울경 투데이>에 출연한 모습. 부산CBS앞서 박 시장이 정부·여당의 투자공사 설립 추진을 두고 "고래(은행) 대신 송사리(투자공사)를 주려 한다"고 비판하자, 전 장관이 같은 무대에서 "공사채 발행을 통해 자본을 빠르게 조성할 수 있고, 해양금융 생태계의 축이 될 수 있다"며 시정과 여권을 한꺼번에 겨냥한 셈이다.

함께 무대에 오른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도 "해양진흥공사 사례를 보라"며 전 장관의 논리에 힘을 보탰다.

"국힘 35년 부산 망가뜨렸다"… 구조적 비판으로 확장

전 장관의 메시지는 최근 들어 박형준 시장 한 사람에 대한 공세를 넘어, 부산을 30년 넘게 장악해온 국민의힘(보수정당) 정치 구조 전체로 향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일 전 장관은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선거에서도 "지난 35년 동안 국민의힘은 부산을 망가뜨렸다. 인구는 줄고 기업은 떠나고 일자리는 말라붙었다"고 직설적으로 말했다.

이어 "부산에서 3번 떨어지고 3번 국회의원 했으면 부산시장 나갈만한 충분한 역량 되지 않습니까. 저는 부산시장에 출마하든 하지 않든 저에게 주어진 사명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말해 사실상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박형준 시장 개인을 넘어, 부산을 장기 지배해온 보수 정치 구조 전체를 겨냥한 발언"이라며 "전재수가 온건파에서 공격형 정치가로 전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해수부 이전·HMM·투자공사·해사법원 '4축 구상'으로 부산시장  출마 명분 확보

전 장관은 지난 주말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내년을 "해수부 부산시대의 원년"으로 규정했다.

그는 "해수부 개청 30주년이자 부산항 개항 150주년이 되는 내년에 해수부 이전을 마무리하고, 대통령을 모신 개청식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행정 기능을 맡은 해수부, 해운기업 HMM, 금융 지원을 담당할 동남권투자공사, 사법 기능의 해사법원이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한다"며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한 해양수도 인프라를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단순한 정책 구상이 아니라, 향후 부산시정의 비전을 선제적으로 제시한 것"이라며 "사실상 출마 명분을 굳히는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최근 전 장관은 "국민의힘을 위해서도, 민주당을 위해서도 아닌 부산의 미래를 위해 투표해달라"고 강조하며 지지층을 넓히는 메시지를 이어가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정파를 넘어선 발언이지만,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제 완전히 부산시장 프레임 안으로 들어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내년 부산지방선거 줄투표서 이기려면 전재수 필요"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미 "전재수가 안 나오는 전제는 의미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시장·구청장·시의원 선거가 동시에 치러지는 구조에서 맨 위 간판이 약하면 밑줄까지 흔들리기 때문이다.

지역정가에서는 "내년 지방선거 줄투표에서 이기려면 전재수급 인지도와 상징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재성 전 시당위원장, 최인호 전 의원, 서은숙 위원장 등도 거론되지만, 박형준 시장과 맞붙어 구도를 만들 수 있는 현실적 인물로는 전 장관이 유일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전재수 나가면… 북구갑 '조국 vs 한동훈' 빅매치 현실화 가능성

내년 부산시장 후보와 부산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거론되는 조국혁신당 조국 비대위원장. 윤창원 기자내년 부산시장 후보와 부산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거론되는 조국혁신당 조국 비대위원장. 윤창원 기자전 장관이 부산시장에 출마할 경우 비게 될 북구갑 지역구는 내년 재보선 최대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을, 국민의힘은 한동훈 전 대표를 각각 투입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두 전직 법무부 장관이 맞붙는 '조국 대 한동훈' 구도는 사실상 차기 대권 주자 간의 상징적 대결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부산은 보수의 심장이면서 개혁 진영의 상징이기도 한 도시라, 두 인물이 맞붙으면 단순한 재보선이 아니라 정치적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현정 뉴스쇼에 출연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CBS김현정 뉴스쇼에 출연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CBS결국 내년 부산은 '3선에 나서는 현직 박형준 시장'과 '그를 겨냥한 전재수 여권 장관', 그리고 '그의 출마로 비게 될 자리를 놓고 주목받는 여야 차기 대권 주자 한동훈과 조국'이 맞물리며, 전국 정치의 중심 무대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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