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코스피가 인공지능(AI) 고점론에 이어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을 받아 3900선까지 후퇴했다.
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6% 내린 3963.72로 출발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힙입어 4000선을 돌파하며 '4천피' 탈환을 시도했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차익매물 실현에 나서면서 코스피가 뒷걸음질을 시작했고, 한때 3.46% 내린 3887.32까지 떨어져 3900선을 내줬다.
결국 개인이 6513억원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지만, 코스피는 1.81% 내린 3953.76으로 장을 끝냈다.
삼성전자는 1.31% 내린 9만 7900원으로 장을 마쳐 2거래일 연속 '9만전자'에 머물렀고, SK하이닉스는 2.19% 하락한 58만원으로 마감했다. 이밖에 LG에너지솔루션 –1.7%, 현대차 –1.86%, 두산에너빌리티 –1.51% 등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 대부분이 마이너스로 마감했다.
코스닥도 2.38% 내린 876.81로 거래를 마쳐 900선에서 물러났다.
앞서 뉴욕증시도 나스닥 –1.9%, S&P500 –1.12% 등 모두 하락했다.
민간기업이 집계한 10월 미국 내 해고가 15만 3천건으로 22년 만에 최고치에 달했다. 또 지난달 1일부터 시작된 정부 셧다운(기능 정지)이 최장 기록을 세웠다. 정부의 경제지표 발표가 지연되면서 경기에 대한 우려가 확대했고, 그 영향으로 코스피 투자 심리도 위축됐다.
한편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이어지며 달러 강세가 나타나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2원 오른 1456.9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 금 1kg 가격도 g당 1.4% 오른 19만 4680원으로 마감해 2거래일 연속 19만원선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