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보이그룹 아홉이 4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미니 2집 '더 패시지' 쇼케이스를 열었다. F&F엔터테인먼트 제공데뷔곡으로 음악방송 3관왕을 기록한 신인 보이그룹 아홉(AHOF)이 4개월 만에 컴백했다. '흔들리며 자라는 그 시간마저 우리를 빛나게 해 줄 거야'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러프 청춘'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4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아홉(스티븐·서정우·차웅기·장슈아이보·박한·제이엘·박주원·즈언·다이스케)의 두 번째 미니앨범 '더 패시지'(The Passage) 쇼케이스가 열렸다. 코미디언 유재필이 사회를 본 쇼케이스에서 아홉은 타이틀곡 '피노키오는 거짓말을 싫어해'와 수록곡 '1.5x의 속도로 달려줘' 무대를 선사했다.
전작 '후 위 아'(WHO WE ARE)로 불완전함 속 가능성을 품은 '미완의 청춘'을 그려낸 아홉은, 새 미니앨범 '더 패시지'로 소년에서 어른으로 향하는 과정을 담았다. 소년과 어른의 경계에서 마주한 성장통 앞에, 진정한 자신을 찾는 '러프 청춘'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고 소속사 F&F엔터테인먼트는 밝혔다.
아홉 다이스케. F&F엔터테인먼트 제공
아홉 박주원. F&F엔터테인먼트 제공'러프 청춘'이 무엇인지 질문에, 차웅기는 "청춘을 떠올리면 되게 아름다울 것 같기만 할 거 같고 가슴이 뜨거워질 거 같은데 마냥 아름답기보다는 흔들리고 아픈 시간도 많다고 본다. 불완전한 청춘도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진정한 나 자신을 찾아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데뷔 앨범에서 지금까지 한 발짝 성장하고 싶은 아홉의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리더 스티븐은 "4개월 전에 이 자리에서 처음 기자님들께 인사드렸는데, 빠르게 새 앨범으로 돌아오게 됐다. 데뷔 쇼케이스 때는 너무 긴장해서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몰랐는데 이번에는 활동하면서 앨범과 무대를 준비했고, 보여드릴 생각에 진짜 기대가 크다. 이번 미니 2집을 통해 더 멋지고 성장한 아홉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앨범은 전작의 연장선에 있다. 서정우는 "정말 트랙 리스트에 신경 썼다. 지난 앨범 아웃트로('아홉, 우리가 빛나는 숫자')가 새롭게 편곡돼서 이번 앨범 인트로('아홉, 빛나는 숫자의 시작')로 들어갔다"라며 "아홉이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여정을 담아서 더 특별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아홉 박한. F&F엔터테인먼트 제공
아홉 서정우. F&F엔터테인먼트 제공동화 '피노키오'를 모티프로 삼은 밴드 사운드의 곡 '피노키오는 거짓말을 싫어해'가 타이틀곡이다. 변덕과 불안, 흔들림 속에서도 너에게만은 솔직하고 싶은 마음을 아홉만의 감성으로 풀어냈다. 신곡을 두고 차웅기는 "조금 더 터프한 춤 선을 많이 보실 수 있을 거 같다"라고 기대를 부탁했다.
컴백을 준비하며 불안함을 느낀 적이 있는지 질문에 서정우는 "지난번 앨범보다 더 성장한 모습 보여드려야겠다는 불안감이 있었다. 자신감이 떨어지기도 하고 '완벽하지 못하면 어떡하지?' 고민하기도 했다. 멤버들이 칭찬도 해주고 둥가둥가 해 줘서 더 힘을 내서 이번 앨범을 준비할 수 있었던 거 같다"라고 답했다.
그동안 활동하며 성장한 부분도 짚었다. 서정우는 "정말 팀워크가 많이 맞아졌다는 생각"이라며 "서로 말하지 않아도 서로 원하는 걸 알고, 말하지 않아도 간격이 맞는다거나 눈빛만 봐도 뭘 원하는지 아는 사이가 된 거 같다"라고 말했다.
아홉 스티븐. F&F엔터테인먼트 제공
아홉 장슈아이보. F&F엔터테인먼트 제공아홉 명으로 구성된 아홉은 이번 활동을 여덟 명이서 할 예정이다. 즈언이 건강 문제로 활동을 쉬고 있기 때문이다. 서정우는 "(즈언은)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기 위해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저희에게) 응원 메시지와 칭찬을 보내줘서 힘내서 하고 있다"라며 "이번에는 즈언이가 없지만 그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정말 정말 노력했으니까 예쁘게 봐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전했다.
데뷔 앨범 활동 당시 '그곳에서 다시 만나기로 해'(Rendezvous)로 음악방송에서 1위만 3번 받고, 각종 가요 시상식의 신인상을 받은 아홉. 이번 활동 목표는 무엇일까. 스티븐은 "'음악방송 1위 올킬'"이라며 "이번 활동 통해서 아홉이 무대 위에서 얼마나 성장했는지 그 변화를 확실히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답했다.
차웅기는 "연말이다 보니까 시상식도 많고 저희가 큰 무대 보여드릴 기회가 있더라. 신인상 비롯해서 많은 트로피를 저희 아홉의 이름으로 가져오는 것이 저희 목표"라며 "남은 시상식과 연말 무대에서도 '2025년 기억하고 싶은 신인'으로 남고 싶다"라고 말했다.
아홉 제이엘. F&F엔터테인먼트 제공
아홉 차웅기. F&F엔터테인먼트 제공또한 아홉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팬 콘서트를 개최한 바 있다. 필리핀 출신인 제이엘은 "그렇게 큰 무대에 설 수 있는 거 정말 하고 싶었다. 근데 혼자서가 아니고 이렇게 멤버들이랑 같이 설 수 있어서 너무너무 감사하고 앞으로도 성장한 무대에 같이 설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공연장에 서 있으면 우주 한가운데에 서 있는 기분이다. 되게 별이 반짝반짝거리는 느낌"이라고 말문을 연 박한은 "많은 사람들 앞에서 무대 서 보는 게 꿈이어서 이렇게까지 많은 사람들 앞에서 무대에 서보는 건 처음이었다. 죽을 때까지 생각날 거 같다"라고 마닐라 팬 콘서트를 추억했다.
스티븐은 "더 많은 나라도 가 보고 싶은데 저는 개인적으로 제가 살았던 나라 호주를 가 보고 싶다"라고, 다이스케는 "월드 투어로 다양한 나라에 가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포하(공식 팬덤명)에게 어떤 무대를 보여줄지, 어떻게 깜짝 놀라게 해 줄지 기대감과 행복감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박주원)라고 한 아홉의 미니 2집 '더 패시지'는 오늘(4일) 저녁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발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