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커피를 건넨 이디야 커피 한화점 직원 A씨가 매장 앞에서 서 있다. SNS 캡처APEC 정상회의 기간 경북 경주에서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과 커피 매장 직원의 짧은 만남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 회장이 무료로 커피를 건넨 점원에게 인사 후 다시 돌아와 5만원을 건넸다는 사연이 SNS에서 확산하고 있다.
한화리조트 경주 내에 위치한 이디야커피 한화점에서 근무하는 직원 A씨는 지난 1일 SNS에 "APEC 기간 동안 특별한 경험이 많았지만, 그중에서도 제일 기분 좋았던 건 이재용 회장님과의 만남이었다"며 "지나가시길래 커피를 드렸더니 돌아서시더니 다시 와서 바지 주머니에서 5만원을 꺼내 주셨다"고 적었다. 그는 "멋지고 젠틀하신 분이었다"며 "주신 돈은 액자에 넣어 가보로 간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커피는 직원이 무료로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CBS노컷뉴스 취재진과의 전화 통화에서 직원 B씨는 "APEC 행사 기간 동안 우리 매장 직원들은 대학생 아르바이트생, 소방관, 경찰관 등 고생하시는 분들께 무료로 커피를 제공했다"며 "이재용 회장님께 드린 커피도 무료였다"고 밝혔다. 이어 "행사 내내 리조트 안팎에서 힘든 분들에게 커피와 빵을 나눠드리고도 했다"고도 전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받았다면서 직원 A씨가 촬영한 5만원권. SNS 캡처SNS에 공개된 사진 속에는 정장을 입은 이 회장이 커피를 들고 환하게 웃는 모습과, 점원이 두 손으로 커피를 들고 인사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 게시물은 3일 현재, 약 1만 건의 조회수와 317개의 댓글이 게시됐다.
시민들은 이재용 회장에게 돈을 받은 직원을 부러워하는 반응을 주로 남겼다. "로또보다 부럽다", "부자에게 받은 돈은 평생 간직해야 한다", "가보로 간직하려면 싸인(sign)을 받아어야 했다"고 댓글을 남겼다.
A씨의 선행을 칭찬하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 "커피를 무료로 드린 게 더 감동이다", "선행에 선행으로 보답한 이야기 같다"는 댓글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