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으로 출발하기 위해 에어포스원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방한 직전에 이뤄진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일본에서 한국으로 이동하는 전용기에서 북한의 최근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모르겠다. 김정은은 지난 수십년 간 미사일을 발사해왔고 또 다른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답했다.
이어 "난 그와 항상 좋은 관계를 갖고 있었다. 난 어느 시점에 그를 만날 것이다. 알다시피 그는 스케줄이 매우 바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순방 기간에 김 위원장을 만나지 않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난 북한이 원한다고 생각하고, 나도 원한다"고 밝혔다.
다만 "난 중국에도 집중하고 싶다. 이제 우리의 초점은 내일 미중 정상회담이며 난 그게 초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지만 우리는 돌아올 것이며 어느 시점에, 너무 머지않은 미래에 북한과 만나겠다"며 김 위원장과의 회동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자신의 회동 희망 언급에도 북한 측 반응이 없는 상황에서 30일까지인 이번 아시아 순방 기간 김 위원장과 만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인식을 피력한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보인다.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전날 전략순항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