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순천병원 의사, 산재환자 폭언·직장 내 괴롭힘' 진상규명 촉구[영상]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순천병원 노조 김은미 지부장 "피신고인 의사 즉각적 직무 배제, 재발 방지"
순천병원 "환자에 모욕적 발언 없고, 직장 내 괴롭힘 조사 공정성 확보 노력"

'순천병원 산재환자 폭언·직장 내 괴롭힘'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 고영호 기자'순천병원 산재환자 폭언·직장 내 괴롭힘'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 고영호 기자
고용노동부 산하 순천병원(병원장 김종우) 의사가 산재환자에게 폭언하고 간호사에게는 직장 내 괴롭힘을 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근로복지공단 순천병원지부는 28일 오전 10시 30분 순천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철저한 진상규명과 엄중문책을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환자가 작성한 '고객민원 의견서'. 순천병원 노조 제공환자가 작성한 '고객민원 의견서'. 순천병원 노조 제공
환자가 10월 22일자로 직접 작성한 자필 '고객민원 의견서'도 공개됐다.

환자는 "의사에게 '아프다'고 얘기하자 의사가 '거짓말 마라, 산재환자는 모두 거짓말을 한다' '당장 퇴원해라'며 소리를 지르고 위협하면서 공포분위기를 조성했다"며 "너무 무서워서 그날 이후 밤에 잠도 못 자고 몇일을 울었다"고 작성했다.

간호사가 작성한 상황 보고서(2025.10.20~10.23 기록)에도 이런 내용이 그대로 적시됐다.

순천병원 노조는 "환자 민원의견서와 간호사 상황보고서를 종합하면 의사의 폭언과 반말은 객관적 사실로, 단순한 주장이나 제보가 아닌 병원 내부 직원의 공식 보고와 환자의 직접 진술이 일치하는 명백한 증거가 있는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해당 의사의 자질과 인성마저도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근로복지공단 순천병원. 고영호 기자 근로복지공단 순천병원. 고영호 기자
순천병원에서는 또 환자 폭언 민원이 대두된 같은 의사에 의한 직장 내 괴롭힘도 접수됐다.

문제의 발단은 한 의사가 함께 근무하던 간호사에게 위압적 언행을 가했다는 신고에서 비롯됐다.

순천병원 노조는 "신고자는 간호사이며, 피신고인은 간호사 업무배치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간호사들 사이에서는 '두려움의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며 "피해 간호사는 폭언과 모욕으로 심리적 불안이 심화돼 정신과 진료를 수 차례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초기 조사 단계에서 충분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고, 사실관계 확인이 부실하게 처리됐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피해 간호사의 신고 이후에는 상근근무에서 교대근무로 전환되는 등 불이익 조치를 당하고 있는데 노조가 병원 내 직장 내 괴롭힘 심의위원회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의심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순천병원 노조 김은미 지부장은 "산재환자에 대한 모욕과 폭언, 인권침해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엄중문책해야 하며 피신고인 의사에 대한 즉각적 직무 배제 및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근로복지공단이 이 사건을 '공공기관 인권침해 사례'로 인식하고 별도 감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순천병원 측은 이에 대해 "환자에 대한 의사의 모욕적인 발언은 없었고 현재 통원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가 담당 의사와 원만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순천병원 측은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 "객관성 차원에서 근로복지공단 본부에 조사를 의뢰해 노사가 3명씩 참여하는 1차 심의위가 열렸는데 신고인 간호사가 조사 결과가 미흡하다며 추가 조사를 요구해 10월 30일 2차 심의위를 앞두고 있다"며 "최대한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는 상황에서 노조가 기자회견을 개최해 아쉽다"고 주장했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