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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여운으로 물든 가을밤" 콘서트 오페라 '리골레토'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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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주최 콘서트 오페라 '리골레토'
이탈리아 '유레지오 클라시카' 내한공연
시민 700여 명 찾아…오페라 정수 관람

23일 오후 7시 30분 부산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부산CBS가 주최한 콘서트 오페라 '리골레토' 공연이 펼쳐졌다. 정혜린 기자23일 오후 7시 30분 부산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부산CBS가 주최한 콘서트 오페라 '리골레토' 공연이 펼쳐졌다. 정혜린 기자
베르디 오페라의 정수(精髓)로 꼽히는 '리골레토'가 부산의 가을밤을 아름다운 선율과 깊은 여운으로 물들였다.
 
부산CBS가 마련한 콘서트 오페라 '리골레토'가 23일 오후 7시 30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열렸다. 이날 공연에는 시민 700여 명이 참석해 아름다운 하모니와 드라마적 서사를 즐겼다.
 
오페라 지휘의 거장 마우리치오 코라잔티(Maurizio Colasanti)가 이끄는 이탈리아 최정상 클래식 음악단체인 '유레지오 클라시카(Euregio Klassica)'가 내한해 펼친 이번 공연은 베르디의 명작 '리골레토'를 콘서트 오페라 형식으로 선보였다.

오페라의 거장 주세페 베르디는 인간의 내면과 사회적 갈등을 음악으로 형상화한 작곡가로, 대표작 '리골레토'는 1851년 초연 이후 전 세계 무대에서 가장 사랑받는 오페라 중 하나다.

23일 오후 7시 30분 부산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부산CBS가 주최한 콘서트 오페라 '리골레토' 공연이 펼쳐졌다. 정혜린 기자23일 오후 7시 30분 부산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부산CBS가 주최한 콘서트 오페라 '리골레토' 공연이 펼쳐졌다. 정혜린 기자 
광대 리골레토가 딸 질다를 지키려는 간절한 부성애에서 시작된 비극적 운명을 그린 작품으로, 리골레토의 분노와 절망, 질다의 순수한 사랑과 용기, 그리고 공작의 욕망과 파멸이 응축된 음악과 서사로 펼쳐졌다.
화려한 조명이 켜지고 오케스트라의 강렬하고도 긴장감 넘치는 관현악곡으로 무대의 막이 올랐다.
 
제1막에서는 만토바 공작의 아리아 '이 여자든 저 여자든'을 시작으로, 리골레토와 질다의 2중창 '딸아…나의 아버지여', '아, 지켜주소서' 등 희로애락을 담은 곡들이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이어 가장 유명한 오페라 소프라노 아리아 중 하나인 질다의 '사랑하는 이름'이 울려퍼졌다. 소프라노의 화려한 기교로 벅찬 설렘과 순수하고 헌신적인 사랑이 표현되자 관객들 사이에서는 감탄이 터져나왔다.
 
제2막에서는 등장인물들의 슬픔과 복수심 등 더욱 깊어진 감정들이 오페라곡으로 전달돼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리골레토의 아리아 '궁정 신하들아, 저주받을 비열한 족속들아'는 리골레토의 분노와 비참함이 최고조에 달하는 극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23일 오후 7시 30분 부산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부산CBS가 주최한 콘서트 오페라 '리골레토' 공연이 펼쳐졌다. 정혜린 기자23일 오후 7시 30분 부산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부산CBS가 주최한 콘서트 오페라 '리골레토' 공연이 펼쳐졌다. 정혜린 기자 
제3막에서 펼쳐진 오페라 전체 하이라이트인 4중창 '사랑스러운 딸 같은 여인이여'는 유혹과 질투, 절망, 복수심 등 각 인물들의 감정이 극명하게 대비돼 긴장감을 끌어올리며 극을 클라이맥스로 이끌었다.
 
리골레토의 비극적인 피날레 '그녀구나…아, 나의 질다'로 깊은 여운을 남기며 무대의 막이 내리자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로 감동을 표했다. 성악가들은 열렬한 환호에 앵콜곡으로 화답했다.
 
부산CBS 최승진 대표는 "부산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를 향유할 기회를 선사하기 위해 이탈리아 오페라의 정수와 인간 감정의 본질을 담아낸 걸작 '리골레토' 무대를 마련했다"며 "깊어가는 가을밤 오페라의 선율과 함께 여유로움을 만끽하고 삶의 활력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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