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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없는 가을 장마에 무름병 확산"…충북 농가 대책 마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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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서 집회 뒤 트랙터로 밭 갈아엎기도
청주 107㏊, 괴산 66ha 등 피해
벼 깨씨무늬병 피해 1792ha 접수

농민들이 기후 재해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자료사진농민들이 기후 재해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자료사진
충북 농민들이 연일 이어지는 가을비로 배추에 무름병이 생기자 수확을 포기할 지경에 이르렀다며 기후 재해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농민총연맹 청주시농민회 소속 30여 명은 16일 청주시 미원면 배추밭에서 발언대회를 열고 "유례없는 긴 가을장마로 수확을 앞둔 배추가 밭에서 썩어가고 있다"며 "무더운 날씨에도 물을 줘가며 애지중지 키워왔는데 하루아침에 배추가 망가지고 있는 모습을 보니 억장이 무너진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상기후로 농업환경이 나빠지고 있는데 농자재값은 해마다 오르고 있다"며 "농산물 가격은 오히려 내려가거나 제자리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트랙터로 브로콜리 밭을 갈아엎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트랙터로 브로콜리 밭을 갈아엎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
이어 "악천후에도 농민들은 작물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며 "정부는 확산 중인 배추 무름병을 이상기후로 인한 자연재해로 인정하고 피해 보상과 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농민들은 발언대회를 마친 뒤 트랙터 1대를 동원해 후 배추밭과 브로콜리밭 1천여 평을 갈아엎었다.

이런 가운데 가을 장마로 인한 도내 농작물 피해 규모도 시간이 지날수록 눈에 띄게 불어나고 있다.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에 접수된 배추 무름병 피해 규모는 현재까지 청주 107㏊, 괴산 66㏊ 등 모두 173ha에 달하고 있다.

벼 깨씨무늬병 피해도 전체 벼 재배면적(3만 2132ha)의 5%가 넘는 1792ha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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