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중인 이소미 간호사. 경남정보대학교 제공한 대학 보건실 간호사의 신속한 대처로 교내에서 발생한 뇌경색 의심 환자가 위기를 넘긴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달 19일 경남정보대학교 보건실에 A학생이 두통과 안면 통증을 호소하며 찾아왔다. 학생을 맞이한 이 대학 보건실 이소미 간호사는 A학생과 상담을 시작했고 상담중 A학생의 증상이 전형적인 뇌졸중(뇌경색) 증상임을 알아차렸다. 이 간호사는 즉시 A학생을 인근 종합병원으로 이송해 응급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고, 덕분에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뇌경색은 증상 발생 후 3시간 이내 치료 시작이 권장될 만큼 골든타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혈전용해술 등의 치료가 늦어질 경우 심각한 후유증이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 대응이 환자의 예후를 크게 좌우한다.
A학생은 이 간호사의 빠른 판단으로 부산에서 응급조치를 받은 뒤 서울 소재 상급종합병원으로 이송돼 MRI 등 신경영상 검사를 받았고, 희귀 뇌혈관 질환인'모야모야병'으로 진단돼 현재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대학 측은 "이 간호사가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등 대형병원에서 근무하며 쌓은 풍부한 실무 경험이 신속한 판단에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소미 간호사는 "학생의 증상을 듣고 그간 경험에 비추어 뇌경색 의심으로 판단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었다"며 "학생이 잘 회복해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학교에 돌아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