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연합뉴스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타고 가상화폐 '비트코인'과 금 가격이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 사상 최고가 연일 경신…12만6천달러 눈앞
6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이날 오후 2시 55분 기준 비트코인은 12만5천926달러로 종전 최고가를 기록했던 전날보다 2.26% 올랐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1시 20분쯤 12만5천926달러를 찍고 소폭 내렸다가 다시 약 2시간 반 만에 12만6천달러를 넘어섰다. 미 경제매체 CNBC 자료상으로도 이날 비슷한 시각 비트코인 최고가가 12만6천279.63달러로 동일하게 기록됐다.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도 이날 오후 1시 20분쯤 4.97% 올라 4천723달러대에서 거래됐다.
주요국 부채 증가 속 통화가치하락 대비 안전자산으로 부상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세계 주요 국가들의 부채 증가에 따른 재정적 우려가 커지면서 통화가치 하락에 대비한 이른바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를 하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이 달러화 등 기존 주요국 통화가 아닌 비트코인과 금, 은 등 이른바 '안전자산'으로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달러화는 미국 정부의 셧다운(일시적인 업무정지)이 지속하면서 가치 하락 압력을 받고 있으며, 유로화 역시 프랑스에서 최근 고조되는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출렁이는 상황이다.
일본 엔화도 '아베노믹스'를 지지해온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해 차기 총리 취임이 유력해지면서 일본의 경기부양 정책이 강화할 것이란 전망과 함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 진열된 금 제품 모습. 연합뉴스금, 온스당 3950달러 상회…UBS "올해말 4200달러 전망"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금값 역시 이날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로이터·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표준시(UTC) 6일 오후 3시 4분 기준으로 금 가격은 온스당 3,956.42달러를 기록했으며, 한때 최고 3,958.57달러까지 찍었다. 12월 인도분 미국 금 선물 가격은 3,926.80달러까지 올랐다.
글로벌금융기업 UBS는 올해 말 기준 예상 금 가격을 기존보다 상향한 4,200달러로 전망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은 현물 가격 역시 48.72달러로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