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호 속 공포: 시장은 좋은데 불안한 이유
▷주식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와 AI 모멘텀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향해 달리고 있음
▷그러나 실물 경기는 둔화되고 있고 물가도 목표치에 못 미치는데도 정치적 압박으로 금리가 내려간 측면
▷밸류에이션은 PER 27배 수준까지 올라 '다음 바보에게 파는 장세'라는 경계심이 저변에 자리함
금값 vs 비트코인: 동행·차별의 신호
▷금값은 달러 신뢰에 대한 회의가 커질 때마다 꾸준히 상승해 왔고, 1970년대처럼 장기적 헤지 수단으로 주목받는 가치 저장 수단
▷반대로 비트코인은 전쟁이나 금리 쇼크 때마다 급락해 '안전자산'으로서의 자격심사에서 완전한 합격점을 받지 못한 상태
▷두 자산 모두 최근 동반 상승을 보이지만, 금은 안정적 헤지 성격, 비트코인은 변동성 큰 투기 자산 성격이 여전히 뚜렷하다는 차이
▷금값의 상승률이 현재 더 높다는 것은 시장이 시장의 미래를 안정적으로 보지는 않는다는 걸 방증
"'빵과 서커스'로 미국을 망하게 하는 미국"
▷트럼프는 연준을 압박해 금리 인하를 끌어내고, H-1B 같은 전문직 비자를 제한하며 인재 유입을 막고 있음 ▷제조업 부흥을 외치지만 실제 고용과 공장 건설 지표는 부진해 구호에 그치는 측면
▷단기적으로는 관세와 현금 살포로 지지를 얻지만, 장기적으로는 성장 엔진을 갉아먹고 있다는 우려
달러 패권에 대한 회의
▷연준 독립성이 흔들리고, 일드 커브 컨트롤(중장기 채권 금리 통제) 같은 발상까지 흘러나오면서 달러의 신뢰도가 약화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은 장기채권에 대한 신뢰를 낮추고, 이는 결국 시장금리 상승 압력으로 이어짐
▷금값 상승과 신흥국의 통화 다변화 움직임은 달러 패권의 흔들림을 반영하는 동시에, 달러 패권의 대안이 없다는 현실적 한계도 드러냄
AI·반도체: 슈퍼사이클 '2년'과 탈락전
▷한국 반도체 사이클은 과거 사례를 봐도 평균 2년 남짓
▷현재 AI 붐으로 반도체 수요가 폭발하고 있지만, 수율·전력·패키징(CoWoS) 같은 현실적 병목으로 출혈 경쟁이 심화
▷결국 누군가 탈락하는 순간 랠리가 꺾일 수 있지만, 일단 현재는 모두가 패를 놓지 않고 베팅을 이어가는 상황
한국 증시: 이재명 효과 vs 구조적 한계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과 IR 효과로 한국 증시는 코스피 질주
▷그러나 재벌 중심의 지배구조 문제, 낮은 배당과 물적분할·유증 같은 소액주주 희생 관행은 여전히 한계
▷이 구조적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주식시장의 질주는 결국 근본적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음
'배당 분리과세'의 역할
▷한국에서는 상속세 부담 때문에 오너 일가가 배당보다 내부 유보를 선호하는 경향
▷하지만 배당을 분리과세로 낮춰 주면, 오너 입장에서 배당을 확대해도 세 부담이 줄어 주주환원의 유인
▷실제로 박근혜 정부 당시 배당 관련 세제 인센티브를 줬을 때 배당이 늘어나기도
통화스와프·대외투자: "수익성 없는 프로젝트" 경계
▷트럼프가 요구하는 '선불' 3500억 달러 투자와 관련해 손해볼 가능성이 매우 큼
▷"좋은 사업이면 한국 자본을 기다릴 리 없"기 때문
▷일본이 선행 투자해버린 뒤 한국이 뒤늦게 참여하면 협상력마저 약해지는 문제가 있음
'대만형' 국가가 될 수 있다는 경고
▷원화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은 대만처럼 기업은 강하지만 가계는 취약하고 집값은 고평가된 '대만형 국가' 위험
▷소비와 투자가 해외로 빠져나가고, 상속세·인구 구조·노동시장 문제까지 겹치면서 내수 기반이 약해짐
▷이런 구조적 불균형이 장기적으로 한국 경제의 큰 리스크가 될 수 있음
한국의 정책·금리 전망(한국)
▷한국은행도 실물 경기 둔화를 고려하면 연내 한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
▷동시에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과열되어 있어, 금리를 내리면 집값을 더 밀어올릴 수 있다는 점이 딜레마
▷실물과 자산 시장의 엇박자가 커지면서 통화정책 운용 난도가 높아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