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이틀째인 2일(현지시간) 백악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셧다운이 일어날 경우 공무원을 대량 해고하겠다고 한 것이 실제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는 불행한 결과이며, 트럼프 대통령과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 국장이 오늘 늦은 시간에 회의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레빗 대변인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정부 조직·프로그램 삭감을 예고한 것이 진짜인지 아니면 (야당을 압박하는) 협상 전술인지를 묻는 질문에 "이는 진짜이고, 민주당은 대통령을 이런 상황에 오게 했다는 것을 알아야한다"고 답했다.
또한 레빗 대변인은 해고 규모와 관련해선 "수천명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레빗 대변인은 중도 성향 민주당 상원의원들을 향해 "그들은 무엇이 옳은 지 알고 있지만, 단지 실행할 용기가 부족할 뿐"이라며 "정부가 계속 운영되도록 임시예산안에 찬성표를 던져야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을 이용해 연방 관료 체제에 지속적인 변화를 가져오겠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그는 셧다운을 '전례 없는 기회'라고 부르면서, 민주당 성향이 강한 주(州)에 대한 수십억 달러의 자금 지원을 중단하고 정책 우선 순위 밖에 있는 연방 공무원들에 대한 대량 해고를 예고해왔다.
백악관 예산관리국(OMB)도 셧다운 이전에 각 기관에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과제와 일치하지 않는 프로그램을 파악해 연방 공무원 인축 감축안을 작성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