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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앞두고 김해공항 노동자 파업…인력 충원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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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항공사 자회사 노동자 파업 돌입
김해공항 미화원 등 100여 명 파업 동참
인력 충원 등 요구…공항공사, 대체인력 투입

1일 오전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공공연대노동조합 소속 김해공항 노동자들이 '한국공항공사 자회사 노동자 파업출정식'을 열고 파업에 돌입했다. 정혜린 기자1일 오전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공공연대노동조합 소속 김해공항 노동자들이 '한국공항공사 자회사 노동자 파업출정식'을 열고 파업에 돌입했다. 정혜린 기자
김해공항 미화원과 주차관리원 등 공항 노동자들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총파업을 선언했다. 공항공사 자회사 소속인 이들은 인력 충원과 불공정 계약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공공연대노동조합 소속 김해공항 노동자들은 1일 오전 10시 김해공항 국제선 터미널 앞에서 파업출정식을 열고 파업에 돌입했다. 김해공항에서 근무하는 공항노동자들은 한국공항공사 자회사인 남부공항서비스 소속으로, 미화나 카트·주차 관리 등 업무를 맡고 있다.
 
이들은 "한국공항공사는 자회사를 과거 용역업체처럼 취급하며 계약조건 등 모든 운영을 용역 시절과 동일하게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소속 노동자들은 처우 개선 없이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휴가 사용 등 권리를 제한받으며 고통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해공항 이용객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고, 공항 청사는 항공수요 급증을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확충되고 있다"며 "그러나 늘어난 이용객과 사용 면적에 맞는 인력 충원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에 따르면, 김해공항은 2024년 국제선 청사 증축 이후 주차타워를 포함한 청사 면적이 기존보다 1만 7755㎡ 가량 넓어져 24.6% 증가했다. 그러나 5년 전과 비교해 미화원은 8명, 카트관리원은 단 1명 증가하는 수준에 그쳤다.
 
이들은 전국 공항 자회사 인력을 다른 공항에 임시 투입시켜 '돌려막기'하는 총정원관리제 폐지도 촉구했다. 또 수의계약 낙찰률 100% 적용, 결원률을 자회사 평가에 적용해 이윤을 차등 지급하는 불공정 계약 조항 개선, 식대 용역계약 반영 등을 요구했다.

1일 오전 김해공항 국내선 터미널 앞에서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공공연대노동조합 소속 김해공항 노동자들이 '한국공항공사 자회사 노동자 파업출정식'을 열고 파업에 돌입했다. 정혜린 기자1일 오전 김해공항 국내선 터미널 앞에서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공공연대노동조합 소속 김해공항 노동자들이 '한국공항공사 자회사 노동자 파업출정식'을 열고 파업에 돌입했다. 정혜린 기자 
김해공항을 포함해 전국 15곳의 공항 노동자들로 이뤄진 전국공항노동조합 역시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 김포공항 국내선에서 전국공항노동자 총파업대회를 개최하고, 노동환경과 임금구조 개선 등 요구사항이 수용될 때까지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한국공항공사 모·자회사는 수의계약 낙찰률을 92%로 임의 적용해 자회사 노동자들의 저임금을 강제하고 있다"며 "낙찰률을 100%를 반영하고, 인력을 쥐어짜는 불공정 계약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해공항에서 근무하는 자회사 노동자 가운데 공공연대노조와 전국공항노조 소속 노조원은 각각 28명, 175명으로 이날부터 파업에 동참하는 인원은 모두 합쳐 100여 명에 달한다. 김해공항 노동자 전체 인원인 440명 가운데 1/4 가량이 파업에 들어가는 셈이다.
 
특히 김해공항 파업 동참 인원이 최대 80명으로 예상되는 전국공항노조는 무기한 전면 파업에 들어간다고 예고하고 있어, 추석연휴 공항 운영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추석 연휴기간인 2~12일 김해공항 국내·국제선 이용객은 모두 59만 명으로 예상되며, 하루 평균 이용객은 지난해보다 8.8% 증가한 5만여 명으로 추산됐다.
 
남부공항서비스는 김해공항에 대체 인력을 투입해 필수 인력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모회사인 공항공사 역시 상황관리반을 운영해 공항 운영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등 비상대응체제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국공항공사 김해국제공항 관계자는 "상황관리반을 운영하고 자회사에서 필수 유지 인력에 맞춰 대체 인력을 투입하는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여객들의 공항 이용에 문제가 없도록 하고 있어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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