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다양성 폐기 등 정부의 정책 기조에 협조하는 대학들이 연구 지원금 경쟁에서 유리하도록 관련 제도 개편에 나선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WP에 트럼프 행정부는 향후 몇 달 내 대학들이 입학, 교직원 채용 과정에서 인종 대신 실력을 먼저 고려하는지 등을 판단해 이를 연구비 지원 방식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연방정부는 해당 연구에 대한 과학적 이점과 동료 평가 등을 근거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지원금을 책정해 지원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의 새로운 연구비 지원 방식이 적용되면 대학들은 신입생 입학이나 교직원 채용 과정에서 인종, 민족적 배경이 아닌 개인의 실력을 중심으로 관련 절차를 진행해야 보다 많은 연구비를 지원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백악관 관계자들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
이를 두고 개별 대학을 상대로 개별로 문제 삼던 기존의 방식을 넘어 전국 차원에서 대학 길들이기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후 하버드대, 듀크대 등 미국 명문 대학교들을 타깃으로 연구 지원금을 중단하며 대학 내 다양성 정책 폐기와 반(反)유대주의 근절 등을 압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