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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우상화' 단체 국고지원…尹임명 특임공관장 '입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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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청 검토심의위원회 지적에도 총영사 "반드시 반영"
이재강 의원 "차세대 극우 양성 위해 사업 악용"

지난 7월 19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현충관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 서거 60주기 추모식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지난 7월 19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현충관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 서거 60주기 추모식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재외동포청이 미국 교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이승만 우상화' 역사 탐방 프로그램에 세금을 투입해 논란이 이는 가운데, 이 과정에서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됐던 이서영 전 주호놀룰루 총영사의 의견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의원실에 따르면, 외교부 산하 재외동포청은 2024년 '재외동포단체 지원 사업'을 통해 KHHC(코리아&하와이 히스토리 클럽)에 3천 달러의 보조금을 지원했다.
 
KHHC는 이승만 전 대통령을 찬양하는 청소년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비영리 법인이다. 리박스쿨 손효숙 대표가 지난해 KHHC의 용산 대통령실 견학을 주선하기도 했다.
 
당초 재외동포청 검토심의위원회는 단체 지원 검토 과정에서 사업의 성격과 신뢰도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지만, 윤 전 대통령이 임명한 군 출신 특임공관장인 이 전 총영사가 '반드시 반영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강하게 제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실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검토심의위원회는 "사업 성격을 고려했을 때 차세대를 위한 사업으로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고, 단체 대표가 고등학교 재학 중인 점을 고려했을 때 사업의 신뢰도에 의문이 있음"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연합뉴스연합뉴스
하지만 당시 주하와이 호놀룰루 총영사로 재직 중이었던 이서영 전 총영사는 KHHC 사업에 대해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되므로 향후 차세대 한인들의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서는 금번 사업이 반드시 반영될 필요가 있다"는 공관 의견을 제시했다.
 
결국 이 전 총영사의 의견이 적극 반영돼 KHHC가 검토심의위원회의 의문에도 지원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게 이 의원실 주장이다.
 
이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임명한 재외공관 인사들이 차세대 극우를 양성하기 위해 하와이에서 조직적으로 재외동포청 사업을 악용한 것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을 하게 된다"며 "재외동포청은 정치적인 영향을 받지 않고 본연의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재발 방지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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