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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은 "상당히 고평가"…월가는 "더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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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이 역사적 고점 경신을 반복하는 가운데 과열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버블 경계감이 커지면서 AI·기술주 강세를 주도한 종목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며 다니 조정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도 내비치는 모양새다.

이를 두고 단기 조정일 뿐 버블 논란은 과장이라는 분석과 함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한 전망도 엇갈린다.

파월 "상당히 고평가"…알트먼 "AI 버블"

공개적 경고는 미국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의장의 입에서 나왔다. 그는 지난 23일 한 연설 직후 좌담 과정에서 "주식 가격은 상당히 고평가 돼있다(fairly highly valued)"는 발언을 했다. 당일 뉴욕증시에서 미국 대표 테크주들의 주가가 하락했다.

앞서 오픈AI CEO 샘 알트먼도 지난달 "AI 버블 속에 있다"며 "지금 투자자들이 AI에 지나치게 흥분하는 단계"라고 언론 인터뷰에서 언급한 적이 있다.

S&P500의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은 약 22.7배로, 상당한 고평가 구간에 진입해 있다는 게 대체적 분석이다. 1999~2000년 닷컴버블 정점 때 25배까지 오른 적이 있다. 

미국 주식시장 전체 시가총액을 국내총생산(GDP)으로 나눈 비율인 일명 '버핏지표' 역시 216%대로 역대 가장 과열된 상태라고 경고하고 있다.

BofA "높은 밸류에이션 지속"…월가, S&P 강세 전망

반면, 2000년 닷컴버블 직전 수준의 과열은 아니라는 견해도 있다. 주도주들의 주가가 이동평균선 대비 얼마나 떨어져있는지를 의미하는 이격도가 극단적으로 높지 않고, 신용잔고의 증가도 정점 수준은 아니라는 등의 진단에서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S&P 500이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이러한 밸류에이션이 예상보다 더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거품 경계론에 맞선 뉴노멀로 보는 견해다.

메리츠증권은 연말 S&P 500 상단을 6700선에서 7100선으로 상향 조정했다. 7% 이상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본 것이다.

메리츠증권 황수욱 연구원은 "파월 발언으로 주가 지수 조정이 나왔지만, 유동성 환경 등에 민감한 중소형 테마주들은 오히려 상승하기도 했다"며 "여기에 주가가 하락했음에도 모멘텀 팩터의 지수 대비 상대강도는 오히려 개선되는 등 상승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 미국 시장 버블 우려, 밸류에이션 부담 등이 계속 언급되지만, 핵심은 결국 실적일 것"이라며 "주도 성장 산업 추세가 견고한 이상 지금 부각되는 걱정들은 기우에 불과할 것"이라고 봤다.

LS증권 황산해 연구원은 "파월의 발언으로 시장은 닷컴버블 당시 그리스펀 의장이 비이성적 과열(irrational exuberance)를 언급했던 1996년 12월을 회고했지만, 주요 투자은행(IB)과 기관들은 대체로 강세론을 유지하고 있다. 파월의 발언을 경고보다는 관찰의 시그널로 해석하는 모양"이라고 설명했다.

월가의 올해 말까지 S&P 500 지수 전망치는 6500~7200 사이다. 견조한 실적과 AI 성장에 대한 기대, 완화되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하 기대 등에서 강세장을 전망한 것이다. 관건 역시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 속 실적 등 지속적인 상승 동력 여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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