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댈러스의 이민세관단속국(ICE) 건물을 향해 조준 사격을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총격범이 소지했던 탄환의 모습. 연합뉴스미 연방수사국(FBI)는 최근 텍사스주 이민세관단속국(ICE) 건물에 총격을 가한 용의자가 ICE 요원들에게 공포감을 주기 위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캐시 파텔 FBI 국장은 25일(현지시간) 총격범의 거주지 등에서 회수한 육필 메모 등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이것이 ICE 요원들에게 '저 지붕에 저격수가 있을까?' 생각하게 하면서 진짜 공포를 주기 바란다"고 적혀 있었다.
앞서 파텔 국장은 "범행 현장에 있던 회수된 미사용 탄피에 'ICE 반대'(ANTI ICE)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며 "초기 증거 분석 결과는 이번 테러에 이념적 동기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하기도 했다.
FBI는 "총격범이 국토안보부 시설 목록이 포함된 문서를 내려받았고, 최근까지 ICE 요원들의 위치를 추적하는 앱을 검색했다"며 "이는 범행 전에 고도의 계획이 있었음을 시시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오전 6시 40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이민세관단속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총격범이 ICE 건물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고, 3명이 총을 맞았다.
피해자는 모든 ICE 건물에 임시 구금된 불법 이민자들이었고, ICE 직원들은 다치지 않았다.
총격범은 범행 현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미 언론들은 총격범이 댈러스 교외에 살았던 조슈아 얀(남·29)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