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운항을 재개한 한강버스. 연합뉴스최근 취항한 한강버스가 27일 열리는 서울불꽃축제에 특별선을 편성한다.
㈜한강버스는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리는 27일 선박운항을 중단하고 대신 2척의 특별편을 한강 위에 정박시킨다고 밝혔다.
2척의 배에는 서울시가 선정한 다자녀 가족 50팀이 100명씩 나눠 탑승해 무료 불꽃놀이 관람기회를 제공받는다.
한강버스측은 대규모 인파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로 일반 운행을 중단하는 대신, 서울시 저출생 정책에 기여한 가정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초청된 가족들은 잠실과 뚝섬에서 각각 출항하는 2척의 한강버스에 나눠 탑승해 불꽃 조망 명소인 한강철교 인근에 정박한다.
버스는 축제 개막 한 시간을 앞두고 강 위에 멈춰서며, 가족들은 선내에서 노을과 함께 여의도 야경을 즐길 수 있다.
불꽃쇼가 펼쳐지는 70분 동안은 아이들에게는 잊지 못할 경험을, 부모에게는 연애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특별한 시간이 될 전망이다.
행사가 끝나면 선박은 출발지로 천천히 회항한다. 한강의 야경 속에서 가족들은 불꽃의 여운을 간직한 채 귀가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김선직 한강버스 대표이사는 "저출생·고령화가 서울의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화목한 다자녀 가정을 응원하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다"며 "이번 축제를 계기로 한강버스가 서울을 대표하는 명품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21회를 맞은 불꽃축제는 '함께하는 빛, 하나가 되다(Light Up Together)'를 주제로 한국·이탈리아·캐나다 3개국이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