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회장이 23일 제주에서 열린 '2025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중기중앙회 제공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회장이 조속한 남북 경협 재개를 촉구했다.
노무현 정부 때인 2004년 문을 연 개성공단은 120여 개 기업과 6만 명 가까운 노동자들이 일하면서 활발하게 가동됐으나 박근혜 정부 들어 남북 관계가 급속하게 악화하면서 2016년 전면 폐쇄됐다.
김기문 회장은 23일 제주에서 열린 '2025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개회사에서 "당시에 개성공단을 잘 유지했다면, 한반도 긴장 완화와 중소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깊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김 회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9일 '9·19 남북 군사합의' 7주년을 맞아 페이스북에서 '9·19 군사합의 정신 복원'을 강조한 사실을 언급했다.
남북 경협 재개에 대한 강력한 기대감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김 회장은 특히 개성공단이 현재 1만여 개의 중소기업들이 진출한 제1위 투자국 베트남을 능가하는 우리 기업들의 미래 생산기지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말이 통하고 세금이나 물류비도 저렴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개성공단에 입주했던 기업의 91.9%가 재입주를 희망하고, 입주 경험이 없는 중소기업의 절반도 개성공단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고 김 회장은 전했다.
김 회장은 "이른 시일 내에 남북경협이 재개돼 외국 진출을 고민하는 중소기업들에 새로운 기회의 장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