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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수 완벽 설계' 바둑 神진서, 세 번째 명인 타이틀 -1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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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바둑 랭킹 2위 박정환 9단과 결승 1국 대결서 완승

신진서 9단(사진 오른쪽) vs 박정환 9단. ㈜한국바둑방송 제공신진서 9단(사진 오른쪽) vs 박정환 9단. ㈜한국바둑방송 제공
대한민국 바둑 랭킹 1위와 2위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른바 '신·박 대결' 결승 1국에서 신진서 9단이 승리를 가져갔다.
 
한국 프로 바둑 기사 랭킹 1위인 신 9단은 22일 오후 경기도 판교 K바둑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8기 한국일보 명인전 결승 3번기 1국에서 박정환(2위)과의 대결에서 167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그는 이날 대국에서 초·중반 전투 이후 완승을 거뒀다. 완벽에 가까운 기량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대국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특히 우변 전투 과정에서 박 9단의 느슨한 수를 놓치지 않고 날카롭게 응징하면서 흐름을 장악해 앞서가기 시작했다.
 
신 9단은 87수째로 하변 백의 모양을 지우는 큰 자리로 손이 돌아왔고, 이후 백의 집 부족으로 완승을 거뒀다. 박 9단은 대국 중반 한 차례 찬스가 왔으나 반전의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이날 승리로 신 9단은 명인 타이틀까지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결승 2국은 25일 열린다. 2국에서 1-1 동률일 경우 26일 3국(최종국)으로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박정환 9단(사진 왼쪽)과 신진서 9단의 대국 장면. ㈜한국바둑방송 제공박정환 9단(사진 왼쪽)과 신진서 9단의 대국 장면. ㈜한국바둑방송 제공
이번 결승전은 두 선수의 통산 열다섯 번째이자 올해 두 번째 타이틀전 맞대결이다. 그동안 신 9단은 10차례, 박 9단은 4차례 타이틀을 획득했다. 최근 다섯 번의 결승 맞대결에서는 신 9단이 전승 우승을 기록했다. 명인전에서는 박 9단이 지난해 11번째 명인으로 등극했다. 신 9단은 앞서 10번째 명인에 오른 바 있다.
 
'명인전'은 1967년 창설된 전통 기전이다. 지금까지 단 11명에게만 '명인' 칭호가 주어졌다. 대회가 47번 열렸음에도 '명인'이 11명밖에 탄생하지 않았던 사유는 이창호, 조훈현 9단 등 바둑 레전드들의 우승 횟수가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역대 명인전은 이창호 9단이 통산 13회 우승으로 최다 타이틀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조훈현 9단 12회, 서봉수 9단 7회, 이세돌 9단(은퇴) 4회, 박영훈 9단 3회, 고(故) 조남철 9단과 신 9단 2회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신 9단은 대국 후 "초반 말고는 크게 준비할 부분이 없다고 생각해서 초반 연구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다음 대국(2국)과 관련해서는 "백을 잡았기 때문에 많은 것을 준비하기보다는 중·후반까지 대비하는데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번 대회의 우승 상금은 7000만 원이고, 준우승 상금은 2500만 원이다. 제한 시간은 시간 누적(피셔) 방식으로 각자 1시간에 추가 30초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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