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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발전소 화재로 전력난…TSMC 공장 가동도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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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TSMC, 정부 전력량 조절 조치에 협조…일부 공정에 차질
발전소 화재에 고장까지…전력 예비율 3.8%까지 떨어져
첨단 반도체, AI 산업 등 급속 성장해 전력 수요 매년 증가
탈원전 빠르게 진행했지만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은 늦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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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3번째로 발전량이 큰 발전소에 화재가 발생해 전력난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려한대로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의 공장 가동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은 전력 소모가 많은 첨단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 산업이 급성장하며 전력수요가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탈원전 정책 등으로 인해 전력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중국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들은 18일 소식통을 인용해 TSMC가 대만 내 전력 부족 사태로 인한 대규모 정전 사태를 막기 위한 정부 노력에 협조하면서 일부 공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8시쯤 대만 남부 가오슝 싱다발전소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자 대만전력공사(TPC)가 '전력시스템 경계운전통보' 경보를 발령했다. 해당 경보는 전력공급 예비율이 6% 이하로 떨어지는 비상사태가 우려될 때 발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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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다 지난 15일과 17일에 각각 발전 용량이 800㎿인 린커우 화력발전소 2호기, 1호기가 고장났다.

그 결과 15일~17일 야간 전력 피크타임 당시 전력공급 예비율이 5% 이하로 떨어졌고, 17일 오후 6시 30분쯤에는 올해 처음으로 예비율이 3.8%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 소식통은 당국은 순환정전을 실시해야 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만은 대규모 정전 사태를 막기 위해 전 일반 가구를 A에서 F조까지 총 6개조로 나눠놓고 위기시 순환 정전을 실시한다.

이처럼 발전소 화재와 고장으로 최악의 전력난이 빚어지면서 TSMC 역시 전력 사용량을 줄이고 비상 발전기를 가동하는 등의 조치를 시행하며 정부의 지도에 협조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조치로 인해 반도체 공정의 클린룸 작업에 영향을 끼쳐 TSMC 내부에서 불만이 나오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2023년 기준 TSMC의 에너지 소비량은 전년보다 10% 늘어난 247억 7500만kWh로 대만 전체 전력 소비량의 8.96%, 대만 전체 공업 부문 전력 소비량의 16.2%를 차지한다.

문제는 대만은 TSMC 처럼 전력 수요가 큰 첨단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 산업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매년 전력 수요가 크게 늘고 있지만 공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데 있다.
대만은 현 여당인 민주진보당 집권 이후 탈원정 정책을 추진하며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데, 탈원전 속도는 빠른 반면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발전량 증가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전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대만은 2018년부터 순차적으로 원전 가동을 중단해 지난 5월 마안산 2호기를 끝으로 6기의 원전 가동을 모두 멈췄다. 이에따라 지난 2016년 12%에 달하던 원전 발전량 비중이 현재는 '0'이 됐다.

그러나 원전 재가동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대만은 마안산 2호기의 재가동에 대한 국민투표를 지난달 23일 실시했다. 국민투표는 법정 요건 미달(총 유권자의 25% 이상 찬성)로 부결됐지만 투표자 가운데는 재가동 찬성(74.2%)이 반대(25.8%)의 거의 3배에 달했다.

대만은 현재 석탄과 가스를 사용한 화력 발전에 전력생산을 대부분 의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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