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춘석 의원실 압수수색. 연합뉴스이춘석 무소속 의원의 '주식 차명거래'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재차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전담수사팀은 18일 오전 10시쯤 국회 의원회관에 있는 이 의원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압수수색은 주식 투자에 사용된 자금 출처 관련 추가 자료 확보를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11일 해당 의원실을 한 차례 압수수색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자신의 보좌관인 차모씨의 명의로 주식을 거래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논란이 일자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됐다. 경찰은 이 의원과 차씨를 자본시장법 위반과 금융실명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이 의원과 차씨는 경찰 조사에서 차명거래 사실은 인정했지만 공직에서 얻은 정보를 주식 거래에 활용했다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는 부인했다. 주식 투자금 또한 후원금 등 정치자금이 아닌 개인 자금이라는 입장이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의원이 수년간 차씨 명의 계좌로 사들인 주식이 10억 원 이상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 의원이 지난 4년 동안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신고한 재산은 4억 2천만 원~4억 7천만 원 수준으로, 차명 주식 투자 금액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