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대사로 내정된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이 새 정부 첫 주미대사로 내정한 강경화 전 외교부장관에 대한 아그레망(주재국 부임 동의) 절차가 완료됐다. 강 전 장관은 이르면 이달 중 주미대사직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17일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간담회에서 강 전 장관에 대한 미국 측의 아그레망이 늦어진다는 지적에 "강 대사의 아그레망이 나왔다"고 말했다. 아그레망은 외교사절에 대한 주재국 동의를 의미한다.
정부가 지난달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초대 주미대사로 강 전 장관을 내정한지 약 한 달만이다. 강 전 장관은 한미정상회담에서는 아그레망 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회담에 참석했다.
강 전 장관은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3년 8개월 동안 문재인 정부 초대 외교장관을 지냈다. 문재인 정부 시절 모든 한미 정상회담에 대석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관계에도 친숙한 '트럼프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강 전 장관의 아그레망 절차 완료로 대미외교 공백도 일정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조현동 전 주미대사가 귀임한 이후 주미대사는 3개월 째 공석이었다. 미국 내 총영사관 절반도 비어있다.
한미 정상회담과 조지아주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까지 굵직한 사안을 최일선에서 조율해야 할 인사들의 공석으로 외교공백 지적이 터져나왔다.
강 전 장관의 부임은 이 대통령이 오는 2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80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차 방미하는 가운데 이뤄지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