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부산지하철 노사 최종교섭 시작…사장 출석 문제로 파행 빚기도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16일 최종 교섭 돌입…임금 인상률·인력 충원 쟁점
사장 불참으로 협상 중단되는 등 차질 빚기도
청소 등 자회사 노동자 처우 개선도 최종 교섭 중
파업 결렬 시 17일 첫 차 운행·청소 업무 등 중단

16일 부산 노포차량기지에서 부산지하철 노사가 단체협상 최종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김혜민 기자 16일 부산 노포차량기지에서 부산지하철 노사가 단체협상 최종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김혜민 기자 
부산지하철 노사가 임금 인상과 인력 충원을 놓고 최종교섭에 돌입했다. 올해는 청소노동자 등 자회사 노동자 처우 개선 문제도 맞물려 있어 합의에 난항이 예상되는 가운데 교섭이 결렬되면 노조는 오는 17일부터 파업에 나설 예정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부산지하철노조와 부산교통공사는 16일 오후 5시부터 노포차량기지에서 '2025년 단체협상 최종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노사는 앞서 서로 교환한 최종 제시안을 바탕으로 합의점을 찾기 위해한 논의에 들어갔다.

당초 양측은 이날 오후 3시부터 교섭을 진행하기로 했지만, 부산교통공사 이병진 사장이 불참하면서 교섭에 차질을 빚다 2시간 뒤 교섭을 재개했다. 노조 측은 "대화 파트너로서 기본적인 신뢰가 필요하다. 마지막 교섭에 이런 불성실한 행동을 하는 걸 목격한 바가 없다. 사측은 정확한 의견을 달라"라며 퇴장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5시쯤 이 사장의 참석으로 협상이 재개된 뒤에도 노조 측의 사과 요구에 이 사장이 응하지 않고 자리를 박차고 나가면서 회의는 또다시 중단됐다. 이후 30여분 만에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은 노사는 실무진 중심의 협상으로 전환해 가까스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부산교통공사 자회사인 부산도시철도운영서비스 노사도 주5일제 도입과 인력 충원 등을 두고 최종교섭을 벌이고 있다.
 
앞서 부산지하철 노사는 임금 인상과 인력 충원 등 문제를 놓고 실무적인 논의를 주고받아왔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사측에 임금 5.9% 인상과 통상임금 범위 확대로 인한 법정수당 발생분 전액 별도 지급, 양산선 연장에 따른 인력 증원, 4조 2교대 8일 주기 시범 실시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공사 측은 행정안전부 지침 등에 따라 임금 총액 3% 인상안을 고수하고 있다. 인력 충원에 대해서는 재정 문제와 양산시와의 협의가 필요하다는 등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청소와 경비, 콜센터 업무 등을 담당하는 부산도시철도운영서비스 노동자들은 주6일 근무와 야간 연속 근무 등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인력 충원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자회사 측은 용역비 등을 이유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모회사인 공사 측은 자회사가 별도 법인으로 등록돼 있는 만큼 자율적인 교섭을 통해 합의해야 할 문제라며 선을 그어왔다.

부산지하철 노사가 16일 노포차량기지에서 단체협상 최종교섭을 진행하기 위해 마주 앉았다. 김혜민 기자 부산지하철 노사가 16일 노포차량기지에서 단체협상 최종교섭을 진행하기 위해 마주 앉았다. 김혜민 기자 
노조는 이날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 오는 17일부터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노조가 파업에 나설 경우 첫 차부터 운행이 중단되며 열차 운행은 평시 대비 78% 수준으로 감소한다. 또 청소·시설 관리 업무 등은 오전 6시부터 중단될 수 있다.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는 실제 파업 시 필수유지인력과 대체 인력 등을 투입하는 등 비상수송대책을 실시할 계획이다. 도시철도 1~3호선의 경우 평일 출·퇴근 시간은 평소처럼 4~5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나머지 시간대는 평시 대비 57% 수준인 8~17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무인 자동화로 운영되는 4호선은 평소처럼 100% 정상 운행된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