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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가뭄' 장기화에 강릉시 "추석 연휴 물 절약 동참"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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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천에 홍제 제2 임시취수장 설치…하루 3만 톤 확보 방침

강릉 남대천에 마련한 임시 취수정에 소방 대용량포 방사시스템 300㎜ 대구경 소방호스를 연결한 모습. 연합뉴스강릉 남대천에 마련한 임시 취수정에 소방 대용량포 방사시스템 300㎜ 대구경 소방호스를 연결한 모습. 연합뉴스
사상 최악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강원 강릉시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시민들의 물 절약 동참을 호소하고 나섰다.

강릉시는 16일 '가뭄 장기화 대응 상수도 공급 대책'을 발표하며 "추석 명절(10월 3~9) 기간 귀성객과 관광객 등의 방문으로 물 사용량 급증이 예상됨에 따라 원활한 상수도 공급을 위해 지속적인 물 절약 동참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특히 시는 가뭄 장기화에 대비해 강릉시민 18만 명에게 물을 공급하는 홍제정수장과 가까운 남대천에 홍제 제2 임시취수장을 설치해 하루 3만 톤의 물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설치하는 제2 임시취수장은 현재 발전기 등을 발주한 상태로 이르면 추석 명절 기간에도 사용하는 등 추후 예상되는 가뭄 장기화에 대비할 계획이다.

지난 13일 강릉에 단비가 내리면서 오봉저수지를 찾은 시민들이 근심어린 표정으로 저수지 상황을 유심히 살피고 있다. 전영래 기자지난 13일 강릉에 단비가 내리면서 오봉저수지를 찾은 시민들이 근심어린 표정으로 저수지 상황을 유심히 살피고 있다. 전영래 기자
농촌용수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16.6%로 전날 16.3% 보다 0.3%p 올랐다.

지난 주말에 내린 비가 저수지로 유입되는 시간이 다소 걸리면서 저수율이 나흘 연속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평년 저수율 72%에는 턱없이 모자란 수치다.

하루 생활용수를 6만 1545톤으로 하면 앞으로 38일(10월 23일까지), 하루 5만 톤 사용을 기준으로 하면 47일(11월 1일)까지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추산했다.

이에 시는 군과 소방, 민간 등 에서 급수차량 520여 대를 동원해 오봉저수지에 원수를 채우고, 홍제정수장에는 인근 지역에서 취수한 정수를 공급하고 있다.

운반급수에 나선 차량과 생수를 실어나르고 있는 화물차. 전영래 기자운반급수에 나선 차량과 생수를 실어나르고 있는 화물차. 전영래 기자
이와 함께 소방 대용량포 방사시스템도 남대천 임시취수장에서 가동하고, 남대천 용수개발과 보조수원 등을 모두 합쳐 하루 3만 8천여 톤을 공급하는 등 대체 용수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루 1만 톤의 원수를 받을 수 있는 도암댐 도수관로 비상방류수도 오는 20일 시험 방류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지난 13일 오후부터 저수조 100톤 이상 보유 아파트를 대상으로 오전 6시부터 9시,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하루 2차례, 각 3시간씩 제한 급수를 동일하게 적용해 시행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7월 일 평균 사용량에 비해 20.27%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릉시 관계자는 "물 사용량 급증이 예상되는 추석 명절에는 시민과 귀성객, 관광객 모두 물 절약 동참이 필요하다"며 "원활한 상수도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릉을 비롯한 영동지역에 이날 오후 들어 빗방울이 떨어지면서 주민들은 또 다시 많은 비가 오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18일 오전까지 예상 강수량은 10~40mm로 예상돼 가뭄 해갈에는 여전히 부족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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