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지역 사회복지시설에 배치할 물탱크. 강릉시 제공강원 강릉시는 최악의 가뭄 상황이 장기화됨에 따라 필수 의료기관의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운반급수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대상 의료기관은 투석·분만·중증 입원·수술 등 안정적인 물 공급이 필수적인 의료기관 16곳으로, 원활한 물 공급 체계를 통해 시민들의 의료기관 이용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각 의료기관의 저수조 상태, 1일 물 사용량을 확인하고, 비상 전력과 급수 동선 등을 점검했다. 또한 운반급수용 호스, 추가 물탱크, 양수기 등 장비를 보강해 신속 대응 체계를 갖췄다.
운반급수는 의료기관의 1일 물 사용량에 맞춰 저수조 및 추가 물탱크에 직접 정수된 물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특히 입원 병상 수에 따라 생수 지원도 병행하는 등 환자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장할 방침이다.
강릉지역의 한 산후조리원. 구본호 기자이와 함께 시는 6인 이상 거주하는 사회복지생활시설(노인요양원, 장애인시설 등) 63개소를 대상으로 일제 조사를 실시해 물탱크가 필요한 46개소에 ㈜예건(대표 노영일)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탁을 받아 긴급 배치했다.
또한, 시는 경로당 252개소에도 생활용수 부족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별도의 양동이를 준비해 가뭄 장기화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이번에 기탁된 물탱크는 사회복지시설을 중심으로 우선 배치돼 긴급 급수에 활용하며 시설 이용자의 생활 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릉시는 앞으로도 생활용수 절약 캠페인 강화를 비롯해 취약계층 시설 집중 관리, 유관기관 협업 체계 확대 등 다각적인 가뭄 극복 대책을 추진해 시민들의 안전한 생활을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가뭄 상황이 장기화되더라도 시민들이 필수 의료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사전 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