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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교육감이 도의회서 '역사 교과서' 손에 든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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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관장 향해 "이 책 다 읽으셨으면 그런 발언으로 문제되지 않았을 것"
교육현장 스미는 왜곡·편향 역사관 우려…"참여·실천 위주 역사교육 강화하겠다"

'한국사 교과서'를 손에 든 김지철 충남교육감. 충남도의회 본회의 방송 캡처'한국사 교과서'를 손에 든 김지철 충남교육감. 충남도의회 본회의 방송 캡처
학교 도서관에 꽂힌 왜곡·편향 도서부터 역사관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독립기념관장의 발언까지.

교육현장에 스미는 왜곡·편향 역사관 우려에 대해 충남교육청이 참여·실천 중심의 역사교육 강화를 대책으로 내놓았다.

지난 10일 충남도의회 교육행정 질문에 답하기 위해 도의회를 찾은 김지철 충남교육감의 손에는 '한국사 교과서'가 들려있었다.

김지철 교육감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역사관 등에 대한 입장을 묻는 오인환 도의원의 질문에, 한국사 교과서를 들어보였다.

김 교육감은 "이 책을 다 읽으셨으면 아마 그런 발언으로 해서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 같다. 제가 9개 출판사에서 나온 검정 교과서를 읽어봤는데 하나도 그런 표현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해서, 최소한 역사책만 열심히 좀 공부를 해도, 제대로 공부해도 역사 왜곡은 없지 않을까 하는 것이 개인적 견해"라고 지적했다.

김형석 관장은 지난달 15일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 기념사에서 "우리나라의 광복을 세계사적 관점에서 보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 윤봉길 의사의 유서와 관련해서도 "윤봉길이 조국 독립을 위해 자기 목숨을 희생하면서도 두 아들은 과학자가 되기를 소망했던 것처럼 역사의 이면에는 다양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는데, 이를 두고도 "유서 내용을 왜곡하고 자신의 논리를 정당화하는 데 사용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김지철 교육감은 학생들에게 편향된 역사관이 스미지 않도록 대책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 교육감은 "외부 강사에 의한 역사교육 추진 시 운영 교재에 대한 사전 검토와 승인, 강의평가 등을 통해 학교의 교과서와 다른 역사관이 유입되는 것을 미리 차단하도록 하고 체험처에 대해서도 사전 현장 점검을 강화하는 등 검증 체계를 확립하겠다"고 설명했다.

학교에 비치되는 도서에 대해서는 "각 학교 도서관 운영위원회 심의를 통해 결정되는데 이 과정에서 구입 도서의 전체 내용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어려워 문제 도서가 비치된 것으로 파악을 했다"며, "앞으로 각급 도서 구입 시 내용의 적절성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도록 강조했다"고 말했다.

또 "학교의 자정 능력 강화를 위해 현장 자문과 담당자 연수를 강화하고 현장 지원단을 운영해 역사교육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과 환류 체계를 갖추겠다"고도 했다.

김 교육감은 교육청에서 진행한 독립유공자 학교, 독도 탐방, 광복음악회 등을 상기하며 "교실에서 교과서만 공부하는 강의식 교육에서 벗어나 체험과 토론을 통해 비판적 사고를 키울 수 있도록 참여하는 교육활동도 강화하겠다"며, "학교에 남은 일제 잔재 청산 사업을 추진해 교육공동체의 비판적 인식과 주도적 실천 역량 또한 키워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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