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미륵사 목조대세지보살좌상(왼쪽부터)과 진묵조사유적고. 정읍시 제공전북 정읍시는 '정읍 미륵사 목조대세지보살좌상·복장유물'과 '진묵조사유적고'가 전북도 지정 문화유산으로 이름을 올렸다고 12일 밝혔다.
정읍 상동 미륵사에 소재한 '목조대세지보살좌상·복장유물'은 높이 57.2㎝, 슬폭 35cm의 목조상으로 복장유물은 후령통 일괄 6점, 다라니 14점, 경전 2점으로 구성됐다.
이 존상은 17세기 후반~18세기 초 활동한 조각승 색난의 초창기 작품 경향을 살펴볼 수 있는 작품이다. 불교미술사적·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전북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또 다른 지정 문화유산인 '진묵조사유적고'는 정읍 옹동면 화엄사에 보관된 상하권 1책의 목판본이다.
전북을 대표하는 고승 진묵의 행록을 담은 이 문헌은 유학자 김기종과 초의선사 의순이 함께 편찬했다. 이후 19세기 학자 김정희의 교정을 거쳐 1857년(철종 8) 완주의 봉서사에서 간행됐다.
진묵의 삶과 사상을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자료로서 전북 불교계 주요 인물의 구장본이라는 점에서 역사·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전북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됐다.
이학수 시장은 "앞으로도 가치 있는 유산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정읍이 품격 있는 역사·문화·유산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