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부 장관이 8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영종도=박종민 기자조현 외교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이민 당국에 구금된 한국인 300여 명의 석방이 지연된 것과 관련해 "어떻게 해서든지 최선의 방법으로, 가장 빠른 시일 내 우리 국민들이 귀국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조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의 숙소에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의 면담을 앞두고, 취재진에게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4일,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미 이민당국의 불법 체류 및 고용 단속으로 한국인 300여 명이 체포돼 구금된 사건이다. 이후 이들은 '자진 출국' 형태로 전세기를 타고 귀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외교부는 한국 시간으로 이날 이들의 석방과 귀국이 미국 측 사정으로 인해 지연되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미국 측 사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지금은 우리가 설명할 수 있는 시점이 아니며, 루비오 장관과의 면담 후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조 장관과 루비오 장관의 만남에서 구금된 한국인들의 석방 지연 원인인 '미국 측 사정'이 해소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