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밀크 직원들이 공장 생산라인에서 유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승훈 기자농림축산식품부가 신산업 분야 투자 활성화를 본격 지원하기 위해 추진 중인 농식품 모태펀드가 투자 유치가 필요한 농식품 관련 업체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스터밀크는 지난 2014년 7월 제주시 한림읍에 설립돼 제주 성이시돌 목장 원유를 주원료로 우유와 치즈, 요거트,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프리미엄 유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농식품 자펀드를 통해 2019년 25억, 2022년 10억원의 투자를 각각 지원받았다. 이외에도 금융 투자사 3곳으로부터 13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쿠팡과 현대그린푸드, 롯데백화점 등에 잇따라 납품계약을 체결했고 싱가포르 등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미스터밀크는 2025년 5월 농식품모태펀드 투자 실적과 해외수출 성과를 기반으로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식품분야 아기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됐다.
아기유니콘 육성사업은 중기부가 투자시장에서 혁신성과 성장성을 검증받은 아기유니콘 기업을 발굴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의 유니콘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추진중인 사업이다.
미스터밀크는 앞으로 중국·동남아 시장 진출을 발판으로 글로벌 유제품 기업으로 성장시켜 2028년 기업가치를 55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제주 감귤·천혜향을 이용한 소르베(샤베트) 등 브랜드 개발과 공장설비 증축에 총 100억원 규모(투자유치 80억·지자체 보조금 20억)의 투자를 유치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미스터밀크 신세호 대표는 "올해 싱가폴에서 미스터밀크의 아이스크림이 판매될 예정이고 인도네시아 등 다른 나라에 수출이 성사되는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지금은 대량 생산 설비가 갖춰져 있지 않아 일부 제품만 생산하고 있는데 농식품 모태펀드를 추가로 유치해 대량화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남 창원의 로컬푸드 기반 식자재 유통 플랫폼 업체인 ㈜미스터아빠도 농식품부의 모태펀드를 투자받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미스터아빠는 지난 2020년 6월 설립돼 농식품모태펀드로부터 140억원의 투자를 받았고 2022년 170억원이던 매출이 2023년 300억원, 2024년 430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ISO22000 인증을 보유한 스마트 제조팩토리를 운영하며 국내 2만여 종의 식자재 상품을 신속하게 공급하고 있으며 6천여 소상공인이 별도 비용없이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운영, 유통구조의 혁신성과 공공성 추구하고 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왼쪽)과 신세호 미스터밀크 대표. 이승훈 기자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 3일 모태펀드 투자를 받은 미스터밀크 제주공장을 방문해 생산시설을 둘러본 뒤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송 장관은 "벌써 모태펀드가 시작된지 15년이 됐고 조성 규모도 2조원으로 불어났다"며 "민간에서 모태펀드 활용해 투자가 확대되고 청년들이 모태펀드의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관련 분야가 더 넓어지는 방향으로 모태펀드 투자가 활성화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