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유럽 동맹국들에게 러시아산 원유 구매 중단과 중국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촉구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의지의 연합' 소속 유럽 정상들과의 통화에서 이같은 주문을 했다.
이는 중국이 최근 전승절 80주년 행사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초청해 '반미 연대'를 연출한 직후에 나온 것이다.
백악관측은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전쟁 자금줄이 되는 원유 수출을 막아야한다고 강조했다"며 "러시아는 유럽연합(EU)에 연료를 팔아 1년에 11억 유로(약 1조8천억원)를 벌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전쟁에 자금을 지원하는 중국에 경제적 압박을 가해야한다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지만, 답보 상태에 놓여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 후 우크라이나와 2주내에 양자회담을 열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약속했던 시간은 이미 지나갔다.
특히 푸틴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을 참관하는 동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대적인 공습을 벌이기도 했다.
전승절 80주년 행사를 계기로 북중러가 결속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나는 그들 모두와 관계가 매우 좋다"며 "얼마나 좋은지는 앞으로 1~2주 사이에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서는 "푸틴에게 전할 메시지는 없다"며 "그는 어떤식으로든 결정을 내릴 것이고, 우리가 그 결정에 만족하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여러분은 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